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현대차·기아가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유럽 시장에서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1월 유럽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35.8% 증가한 8만4789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판매량(82만2423대)이 반도체 수급난에 2.4%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우수한 성적표다.
현대차는 3만7652대로 32.3% 늘었고, 기아는 4만7137대로 38.8% 증가했다.
점유율도 올랐다. 현대차·기아 점유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2.9%포인트 오른 10.3%를 기록했다. 두 회사 합산 점유율이 10%대를 넘긴 건 지난해 10월(10.8%) 이후 3개월 만이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연간 유럽 시장 점유율은 8.7%였다.
현대차·기아는 점유율 순위로 지난달 르노그룹(9.3%)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1~2위는 폭스바겐그룹(25.1%), 스텔란티스(19.1%)가 각각 차지했다.
차종별로 현대차는 투싼이 8428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코나(6207대), i20(3671대), i30(3031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의 경우 씨드(1만3193대), 스포티지(9863대), 니로(7376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5% 늘어난 2만3324대였다. 전기차는 1만3640대로 64.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차종별로 기아 니로가 737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전용 전기차 EV6가 3276대로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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