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삼성화재가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1.2% 인하하기로 한 가운데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인하 움직임에 나설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4월 1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2% 인하하기로 했다. 보험료율 검증에 따라서 이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 삼성화재가 보험료를 내리는 것은 2018년(0.8% 인하) 이후 처음이다.
삼성화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차량 운행이 줄어 사고도 감소하면서 손해율(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액의 비율)이 낮아져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누적 적자 및 정비 요금 등 보험 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되면서 그동안 보험료 조정에 신중했으나 대다수 국민의 고통이 가중하는 상황을 고려해 코로나19로 인한 손해율 개선 부분을 보험료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보험료 인하를 결정하면서 다른 보험사들도 비슷한 폭으로 보험료를 잇달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현재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하 폭이나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큰 폭의 조정은 보험사 입장에서 부담될 수밖에 없다"며 "아직 정해진 바는 없으나 삼성화재와 비슷한 수준의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대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8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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