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하디펜스가 호주육군용으로 개발한 레드백 장갑차와 수출계약을 체결한 K9자주포용 강재를 호주 비설로이스틸에서 공급받는 양해각서르를체결했다./비설로이스틸그룹 홈페이지

[더팩트 ㅣ박희준 기자]호주에 K9 자주포를 수출하고 레드백(Redback) 장갑차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한화디펜스가 호주 철강사인 비실로이스틸(BisalloySteel) 철강재를 사용하기로 했다. 한화디펜스는 그동안 한국 최대 철강사인 POSCO의 철강재를 사용해왔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1일 이집트에 16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집트 수출 자주포에도 호주산 철강재가 들어갈 것으로 시장을 뺐기게 됐다.

15일 호주 군사전문지 오스트레일리안디펜스매거진(AMD) 등에 따르면, 한화디펜스와 비살로이스틸은 지난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비살로이스틸은 한화디펜스가 호주군이 발주한 랜드400 페이스3 프로그램 수주를 파트너사로 선정한 호주산업역량(AIC) 기업 중 한 곳으로 담금질 단조 장갑재 생산 전문 방산업체다. 1980년 설립된 상상장회사인 이 회사는 병력수송용장갑차, 경장갑차,호주군 부시마스터 보병기동차량용 장갑재 등을 공급하고 있다. 한화디펜스가 호주 랜드400 3단계 사업 수주를 위해 개발한 레드백 장갑차의 포탑을 비롯해 장갑재를 이 회사가 시드니 남쪽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유난데라 공장에서 생산했다.

한화디펜스가 호주의 차세대 장갑차 사업인 랜드 400을 위해 개발한 레드백 장갑차가 질주하고 있다.이 장갑차의 장갑재를 호주의 전문기업 비설로이스틸이 생산했다. /비설로이스틸

한화디펜스는 앞으로 레드백 장갑차와 K9자주포에 들어갈 철강재를 비살로이스틸에서 구매할 계획이다. 또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두 회사는 앞으로 유럽과 기타 국제시장에 수출하는 레드백 차량과 K9에 사용할 비살로이스틸의 철강재에 대한 기술 평가를 하고 이 철강재를 레드백과 K9에 통합하는 것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화디펜스가 호주에 수출계약을 체결한 명품 자주포 K9 '썬더'의 위용./한화디펜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우리는 레드백 장갑차 성능을 통해 비살오이스틸의 검증된 품질에 아주 만족해는 만큼 앞으로도 국제시장을 위해 비살로이스틸과 협력을 기꺼이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이사는 "한화디펜스는 레드백뿐 아니라 K9 자주포에도 비살로이스틸 제품을 더 사용할 방도를 모색할 것"이라면서 "특히 이집트와 최근 체결한 K9 자주포와 관련해 먼저 K9A1EGY 프로젝트부터 호주산 철강을 사용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acklond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