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관심 높아질 것"
흥국증권은 오는 3월 9일 치러질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따른 증시 상승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
[더팩트|윤정원 기자] 대선 이후에도 증시가 지지부진할 것이라는 증권사의 전망 리포트가 발간됐다. 막연한 기대감은 지양해야 한다는 견해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국원은 14일 리포트를 통해 "과거 대선을 살펴보면 일관된 패턴은 아니지만 증시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곤 한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최근으로 올수록 취임 첫해 성과가 부진하다"며 "최근 4회 또는 최근 3회 평균 등락률은 오히려 하락했으며 최근 2회 평균 등락률은 2% 상승에 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직선제가 시작된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부터 보면 증시는 대선 이후 강제를 나타냈다. 7번의 사례에서 취임 첫해 코스피 상승률은 20%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처럼 외국인의 증시에 대한 영향력이 강해진 2000년 이후 4번의 대선을 보면, 취임 이후 1년간 코스피 평균 등락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변 연구원은 "과거 대통령 취임 이후 증시가 상승했던 사례들도 대통령의 경기 부양 혹은 새로운 정책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기보다는 세계 경기 호조 내지는 우호적 증시 환경 등의 영향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기 상황이 긴축적 스탠스를 필요로 하는 만큼 거대 양당 후보들의 구체적이고도 새로운 정책 모멘텀(동력) 혹은 강한 경기 부양 의지가 표출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대선 전후 건설주가 단기적 강세를 보이는 패턴은 금번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평균적으로 건설 업종은 대선 전 강세를 시작해 대선을 치르고 약 2주 후에 고점을 형성하는 패턴을 보였다"면서 "이번 대선에서도 주택 공급이 주요한 정책적 이슈로 부각되는 만큼 건설주에 대해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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