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1회 시행 예정…KT그룹·AI 원팀 참여 기업, AIFB 취득자 채용 우대
KT가 기업 AI 실무 자격인증 'AIFB'를 본격적으로 민간에 공개해 오는 3월 첫 정기시험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KT 직원들이 AIFB 첫 정기 시험 일정과 접수 방법을 안내하고 있는 모습. /KT 제공 |
[더팩트|한예주 기자] KT가 기업 인공지능(AI) 실무 자격인증 'AIFB(AI Fundamentals for Business)'를 본격적으로 민간에 공개해 오는 3월 첫 정기시험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제1회 AIFB 정기시험의 접수는 AIFB 홈페이지에서 3월 18일까지 진행하며, 시험 시행일은 3월 26일이다. 향후 매 분기 정기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이번에 시행되는 정기시험 트랙은 AIFB의 3개 트랙 중 중급 수준인 어소시에이트 트랙이다. 베이직(초급) 및 프로페셔널(고급) 트랙도 순차적으로 연내에 시행된다.
AIFB는 KT가 임직원의 실무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개발한 사내 자격시험에서 출발했으며, 2년여 간 검증 및 고도화 과정을 거쳐 민간에 공개하게 됐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KT 주도로 출범한 AI 산학연 협의체 AI 원팀의 전문가들도 시험 설계 및 검수에 함께 나섰다.
앞서 KT는 내부 임직원의 AI 역량 강화를 넘어 국가 차원의 AI 경쟁력과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지난해 7월 한국표준협회와 협업해 AIFB를 민간 자격으로 등록하고, 10월부터는 기업과 대학에서 AIFB를 시행해왔다.
KT를 포함한 KT그룹 내 BC카드, 케이뱅크, kt ds 등 11개 회사는 채용 시 AIFB 취득자를 우대하며 AI원팀 참여 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과 동원그룹, 한국투자증권도 신입사원 채용 시 AIFB 취득자를 우대하기로 했다. KT가 주관하는 청년 AI인재 양성과정 에이블스쿨도 교육생 선발 시 AIFB 취득자를 우대한다.
KT는 보다 많은 기업과 기관에서 임직원 역량 향상 및 인재 확보에 AIFB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KT는 이번 첫 정기시험 시행을 기념해 제1회 시험 응시자 전원에게 AIFB 시험을 대비할 수 있는 교육과정인 'AIFB Ready'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AIFB Ready는 AI 실무역량에 초점을 맞춰 실제 현역 개발자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기업형 교육으로 3월 중 총 2차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AIFB 응시자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될 예정이다.
AIFB는 인터넷 환경이라면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응시할 수 있도록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시행된다. 또 업무 현장에 투입됐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실전 역량 검정에 중점을 뒀기에 시험의 모든 문항은 실기평가 방식으로 구성됐다. 시험 응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AIFB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AIFB 검수 위원으로 참여한 채동규 한양대학교 인공지능대학원 교수는 "AI 활용 수준을 객관화하기 어려운데 AIFB가 객관적 지표가 될 수 있다"며 "개인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채용 프로세스 등에도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심 KT 그룹인재개발실장 상무는 "KT가 실무형 AI 인재양성 프로젝트를 운영해 온 노하우와 AI 원팀 내 구루들의 전문성을 결집해 AIFB를 개발하고 민간에 공개하게 됐다"며 "AIFB가 대한민국 AI 경쟁력과 저변을 확대하고 업무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AI 실무 인력에 대한 산업계의 갈증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