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조합원 20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농성을 벌이기 위해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있는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최수진 기자] 45일째 총파업을 이어온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오늘(10일)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 조합원 20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농성을 벌이기 위해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있는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했다. 파업의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불편이 발생하고 있으나 사측에서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본사를 기습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노조와 사측간 몸싸움이 일어났으며, 입구 유리문이 깨지는 등 기물 파손 문제가 발생했다. CJ대한통운 측은 노조의 행보에 대해 강경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CJ대한통운 측은 "오전 11시 20분 택배노조 조합원 200여 명이 서소문동 CJ대한통운 본사건물에 난입해 로비 및 일부 사무실을 불법 점거하고 있다"며 "난입 과정에서 회사 기물을 파손하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집단 폭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택배노조의 불법적인 점거 및 집단적 폭력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즉각 퇴거 및 책임자 사퇴 등을 요구한다"며 "비관용 원칙에 따라 관련자 모두에 대한 형사적, 민사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노조는 CJ대한통운이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해 마련된 사회적 합의에 따라 인상된 요금을 이윤으로 챙기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