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현 정부에 대해 "노동조합(노조)에 편향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차기 정부를 향해서는 "여러 기업 규제를 풀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손경식 회장은 10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현 정부 경제 정책 중 잘했거나 잘하지 못했던 부분을 선정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손경식 회장은 먼저 현 정부의 경제·산업 정책에 대한 평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노동 문제에 있어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않나 생각한다"며 "너무 노조 편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국민들의) 꾸지람도 있었으나, 정부가 열심히 대응해서 지금까지 왔다"고 밝혔다.
손경식 회장은 또 "내수는 확대 못했지만, 수출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기 정부에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좀 더 규제를 풀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창업이 좀 더 자유롭고 빨리 됐으면 한다"며 "노조 문제에 있어 제도를 선진화해 기업들이 긍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손경식 회장은 최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경식 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의 경우 기업인을 처벌해 사고를 예방하자는 취지다. 이는 기업인을 홀대하고 경시하는 것과 같다"며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이 사장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손경식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경총을 통합해 미국의 해리티지 재단과 같은 역할을 하는 연구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미래를 어떻게 설계하고 끌어갈지에 대해 역할을 하는 곳이 없다"며 "둘이 힘을 합치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비전을 제시하는 연구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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