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배당금 총액 4476억 원…5년 만에 114%↑
SK㈜가 지난해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더해 역대 연간 기준 최다 수준인 주당 8000원의 배당을 시행한다. /더팩트 DB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SK그룹 투자전문 지주회사 SK㈜가 사상 최대 주주 배당을 실시한다.
SK㈜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기말 배당금 6500원 지급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SK㈜ 주주들은 지난해 8월 실시한 중간 배당(주당 1500원)을 포함해 주당 8000원(2021년 회계연도 기준)의 배당금을 지급받게 됐다.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합친 총 8000원의 연간 배당액은 2015년 통합지주사 출범 이후 SK㈜가 실시한 배당 중 최대 규모다. SK㈜는 2020년 회계연도 기준 주당 7000원(중간배당 1000원, 기말배당 6000원)으로 주주 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 또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주주들에게 지급될 배당금 총액도 전년(3701억 원) 대비 21%(약 800억 원) 늘어난 4476억 원 규모다. 연간 배당금 총액은 2016년 2087억원에서 5년 만에 약 114% 증가했다.
SK㈜ 관계자는 "그간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배당 확대를 기본 원칙으로 재무현황과 투자규모를 감안해 배당 규모를 결정해 왔다"라며 "아울러 투자전문회사에 걸맞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이익을 실현하는 경우 이를 배당재원으로 반영하는 배당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는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4대 핵심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 투자하며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SK㈜는 지난해 차세대 리튬메탈배터리 제조사 SES AI(옛 솔리드에너지시스템), SiC 전력반도체 제조기업 예스파워테크닉스, 전기차 급속 충전기 제조사 시그넷EV 등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첨단소재 분야 투자를 필두로 파이낸셜스토리 실행을 가속화 하고 있다.
바이오 영역에서는 프랑스의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기업) 이포스케시社를 전격 인수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통해 고부가 고난이도 바이오 영역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 성공했다.
이성형 SK㈜ CFO는 "투자전문회사로서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파이낸셜스토리 실천력을 강화하는 한편, 적극적인 수익 실현을 통해 투자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며 "투자 성과와 연계해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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