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 1500원…전년비 36%↑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액 1조4508억 원, 영업이익 920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
[더팩트|문수연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배당금을 확대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8일 발표한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1조4508억 원, 영업이익 920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5%, 영업이익은 172.4% 각각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최대 실적이었던 2019년 대비 매출 1.8%, 영업이익 8.9% 증가했다.
전 사업부문이 고른 실적을 보인 가운데 명품 수요 증가로 수입패션과 수입화장품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자체 패션브랜드의 약진이 돋보였다. 수입패션과 수입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5%, 24.5% 증가했으며, 자체 패션브랜드 스튜디오톰보이 매출은 10%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위기에 강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결과다. 패션회사였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0년 JAJU를 통해 라이프스타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2012년부터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사업이 전체 매출을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가운데 국내 면세점 성장기에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가 고성장을 보였고,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는 럭셔리 패션과 화장품이 약진하며 지속 성장을 가능케 했다.
특히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는 유통 시장의 온라인 전환기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지난해 거래액 2330억 원을 달성했다. 2016년 론칭 당시 27억 원에 불과했던 거래액이 5년만에 약 86배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역대 최대 실적을 토대로 주주환원 강화에 나선다.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2021년 결산배당에 대해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현금 배당을 의결했다. 이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금액이다. 시가배당률도 전년 0.7%에서 1.02%로 상향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과 온라인 쉬프트(Online Shift)를 통한 사업체질개선을 진행해 최대 실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말 신규사업팀을 신설했다. 신규사업팀에서는 앞으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비즈니스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인 M&A를 추진한다.
에스아이빌리지는 올해 보다 많은 회원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과 신규 브랜드를 도입하고 소비자 중심에서 사용편의성이 향상되도록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한다. 또한 디지털 중심의 과감한 체질 개선을 통해 사업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수입브랜드 뿐만 아니라 자체 패션뷰티 브랜드가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고 자주의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면서 "올해는 적극적인 신사업과 사업효율화를 추진해 좋은 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