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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사옥 매각 입찰 개시…유안타증권, 또 고춧가루 뿌리나
입력: 2022.02.08 15:21 / 수정: 2022.02.16 11:17

사옥 이전 가능성도…유안타증권 "정해진 바 없다"

8일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유안타증권 빌딩 매각 입찰이 진행된다. 유안타증권 빌딩은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다. 1987년 9월 준공한 뒤 2011년에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건물 연면적은 2만8024㎡다. /더팩트 DB
8일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유안타증권 빌딩 매각 입찰이 진행된다. 유안타증권 빌딩은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다. 1987년 9월 준공한 뒤 2011년에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건물 연면적은 2만8024㎡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유안타증권 빌딩 매각이 본격화한 가운데 유안타증권의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매수 희망자가 심사숙고해 입찰가를 써낸다 해도 유안타증권이 우선매수권 카드를 꺼낼 경우 매매가 무산되기 때문이다. 매수 희망자 입장에서는 유안타증권이 범접 불가한 입찰가를 써내야만 매수 확률이 커지는 셈이다.

8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날 유안타증권 빌딩의 입찰이 이뤄진다. 앞서 NH아문디자산운용은 유안타증권 사옥의 공동 매각주관사로 CBRE코리아와 애비슨영코리아, 에이커트리 등을 선정했다. 유안타증권 빌딩은 도심권역(CBD)에 위치한 만큼 다수의 자산운용사들이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오늘 오후 중으로 입찰이 마감된다. 딜과 관련해서는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입찰이 진행 중이나 실상 현재 빌딩 매각의 키는 유안타증권이 쥔 것이나 다름없다. 유안타증권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한다면 다른 곳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도 소용이 없는 탓이다. 유안타증권은 과거에도 우선매수권을 사용하며 매매 판세를 뒤엎은 바 있다.

유안타증권의 전신인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2012년 하나자산운용에 1400억 원 가격으로 사옥을 매각했다. 유안타증권은 이후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back) 형식으로 건물을 사용해왔다. 2017년 4월에는 하나자산운용이 빌딩 매각을 진행, 중국계 안방보험의 계열사 동양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당시 동양자산운용은 매입 가격으로 시세 2100억 원에 32억 원을 더한 2132억 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때 유안타증권이 훼방 아닌 훼방을 놨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써낸 금액에 0.5%를 가산한 가격으로 건물을 되사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한 것이다. 다만 유안타증권은 당사가 건물을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계약조항에 근거, 유안타증권 빌딩을 NH아문디자산운용에 넘겼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NH농협은행과 NH농협생명, NH투자증권 등 NH금융그룹 계열사와 농협중앙회 등이 출자한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2141억 원(3.3㎡당 2521만 원)에 해당 건물을 매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이 사옥을 매각할 당시 유안타증권은 기존 임대료(90억 원)의 70% 수준인 중구 시그니쳐타워로 본사 이전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높은 이사비용과 비싼 장기임대계약 위약금(180억 원) 때문에 생각을 접고 NH아문디자산운용을 택했다는 전언이다.

유안타증권 빌딩의 매매가는 역대 3.3㎡당 최고가를 쓴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빌딩의 기준에 준할 수도 있다. /더팩트 DB
유안타증권 빌딩의 매매가는 역대 3.3㎡당 최고가를 쓴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빌딩의 기준에 준할 수도 있다. /더팩트 DB

빌딩 매각이 진행 중인 현시점, 유안타증권의 장기 임대계약 만기 또한 임박했다. 건물 임대 계약이 올해 하반기 중 종료되는 가운데 유안타증권 입장에서는 또 한 차례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이번에는 제3자에게 건물 매수 권리를 넘기지 않고 직접 사옥을 매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 가격이 오르는 시점에 임차계약을 갱신할 경우 임대료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유안타빌딩 사옥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2·3호선 을지로3가역 도보권에 위치한다. 앞서 오피스 빌딩 3.3㎡당 최고가를 기록한 SK서린빌딩과 견줘도 입지가 뒤처지지 않는다. SK서린빌딩은 SK가 설립한 SK리츠에 지난해 7월 약 1조30억 원에 팔렸다. 3.3㎡당 가격은 3955만 원으로, CBD 역대 최고가다. 을지로 유안타증권 사옥 연면적 2만8024㎡에 3955만 원을 대입하면 매각가는 3353억 원가량이 된다.

입찰가가 유안타증권의 예상보다도 더 높게 형성되면 우선매수권 행사를 포기하고 사옥을 이전할 수도 있다. 최근 시장에서 빌딩 매각가가 4000억 원까지 회자되는 시점이라 엄두를 내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임대계약 위약금이 없다면 사옥 이전도 충분히 고려할 만한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현재 유안타증권 측은 답변을 삼가고 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아직은 답변하기 이른 부분이다. 매각가가 정해진 상황도 아니고,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에 관해서는 아는 바 없다. 사옥 이전에 관해서도 전혀 논의되는 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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