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39포인트(0.00%) 오른 3만5091.13으로 거래를 마쳤다. /AP.뉴시스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긴축 전망이 지속되면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게 혼조세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메타는 5% 급락한 반면, 타이슨푸드는 12% 이상 상승하는 등 기업실적이 변동성의 주요 원이 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9포인트(0.00%) 오른 3만5091.1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7% 내린 4483.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0.58% 하락한 1만4015.67에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고용 지표 개선과 주요 기업 실적 호조가 투심에 긍정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최근 나타난 통화정책 변화 전망과 기술주의 요동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장 후반으로 갈수록 투심 약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기술주인 메타플랫폼(FB)과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각각 5.14%, 1.63% 내렸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GOOGL)과 애플(AAPL)은 2.86%, 0.42%씩 하락했다. 넷플릭스(NFLX)는 투자회사 니덤이 현재 넷플릭스의 전략으로는 스트리밍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히면서 1.97% 밀렸다.

펠로톤(PTON)의 주가는 아마존닷컴(AMZN) 등 일부 기업이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20.93% 급등했다.

이번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긴축에 대한 압박 등이 반영되며 주가 약세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올해 5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 중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1월 고용지표가 월가의 기대를 웃돌며 탄탄한 고용 개선세를 보이자, Fed의 3월 금리 인상이 확실시됐다. 50bp(1bp=-0.01%포인트)의 인상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엇갈린 기업실적이 나타나며 시장 변동성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타이슨푸드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이며 12% 이상 상승했고, 의료기기 기업 짐머 바이오메트는 실적 발표 후 9% 하락했다. 메타(옛 페이스북) 주가는 5% 이상 하락하며 실적 발표 이후 약세를 이어갔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S&P 500지수 편입 종목의 56%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중 77%가 시장 예상을 깼으며 76%의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번주에도 디즈니와 코카콜라,암젠, 테이크투인터액티브, 온세미컨더터 등이 실적을 바룦한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향후 증시 방향을 결정지을 가장 큰 변수라고 전망하고 있다.

세븐스 리포트의 설립자 톰 이사예는 투자 노트에서 "인플레이션은 주식시장이 반등을 이어갈지 아니면 1월 저점을 향해 다시 하락할지를 결정지을 가장 큰 변수"라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뜨겁다면 연준이 더 매파적일 가능성을 키우고, 성장과 실적을 압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