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국내증시, 외인·기관 매도에 하락…코스피 2740선
  • 박경현 기자
  • 입력: 2022.02.07 16:10 / 수정: 2022.02.07 16:10
코스피 약세…0.19% 내린 2745.06 마감
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20포인트(-0.19%) 내린 2745.06에 거래를 마쳤다. /이선화 기자
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20포인트(-0.19%) 내린 2745.06에 거래를 마쳤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7일 국내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를 취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20포인트(-0.19%) 내린 2745.0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750.70에 개장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장 초반 한때 2718.94까지 하락했다.

수급은 개인 홀로 8102억 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억 원, 8339억 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8.73%), 카카오(1.03%)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1.35%), SK하이닉스(-1.20%), 삼성전자우(-0.74%), 네이버(-0.15%), 삼성바이오로직스(-0.78%), LG화학(-5.75%), 현대차(-1.84%), 삼성SDI(-3.24%)가 내림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3.47포인트(-0.38%) 내린 899.40를 가리켰다. 개인이 4398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43억 원, 1570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79%), 에코프로비엠(-4.07%), 펄어비스(-3.78%), 카카오게임즈(-0.95%), 에이치엘비(-3.64%), 셀트리온제약(-0.92%), 씨젠(-3.72%)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엘앤에프(+1.44%), 위메이드(+1.64%), 천보(+3.77%)는 상승했다.

업종은 전기제품, 창업투자, 에너지장비 및 서비스, 우주항공과 국방, 음료가 2~5%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화학, 자동차, 전기장비, 전자제품, IT서비스는 2%가량 하락했다.

이날 하락은 지난주 발표된 1월 미국 고용지표가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에 불을 붙이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일 미국에서 나온 1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취업자 수가 46만7000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3배 이상 웃돌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 확대에도 고용 정상화 과정이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 중앙은행(Fed) 긴축 속도와 강도에 대한 불안심리가 증폭돼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도 국내 증시를 짓누르는 요소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에너지 가격 상승이 가팔라질 경우 경기 침체와 인플레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2.26% 급등한 배럴당 92.31달러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14년 9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원유 수입국인 데다가 수출 의존도가 높아 에너지 가격에 취약하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회복하려면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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