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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이마트' 앞서가는데…이제훈 홈플러스 사장, 올해 성과 낼까
입력: 2022.02.04 14:52 / 수정: 2022.02.04 15:54

매출 꺾인 홈플러스, 올해 매장 경쟁력 강화 전략…이달 5개 점포 리뉴얼 오픈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올해 홈플러스 점포 리뉴얼 등을 통해 체질 개선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더팩트 DB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올해 홈플러스 점포 리뉴얼 등을 통해 체질 개선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더팩트 DB

[더팩트│최수진 기자] 롯데마트와 이마트가 대형마트 활성화를 위해 전문점을 만들고, 리뉴얼을 단행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는 가운데, 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를 이끄는 이제훈 사장도 본격적인 체질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낸다. 다만, 이 같음 움직임이 경쟁사 대비 늦은 만큼 홈플러스가 과거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 올해는 '실적 급감' 멈출까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홈플러스 사업을 총괄해온 이제훈 사장이 올해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최근 5년간 실적 악화세가 지속되는 만큼 새로운 변화를 통해 반등에 성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2016년(제19기) 매출은 7조9334억 원, 영업이익은 3209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듬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2404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홈플러스의 영업이익은 지속 하락한다. 2018년(제21기)에는 영업이익이 1091억 원으로 줄었고, 2019년에는 1602억 원으로 소폭 회복하지만 2020년 영업이익은 933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2020년 영업이익은 2016년 대비 69.8% 감소했다. 홈플러스 대형마트 사업부문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하며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결과다.

이제훈 사장은 최근 "안타깝게도 홈플러스는 최근 몇 년 동안 고객의 이탈로 인한 지속적인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유통환경의 변화도 요인이지만, 소비자들의 높아지는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 미흡했다는 점도 저조한 실적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타개책으로 점포 리뉴얼, 신선식품 경쟁력 확대 등을 내세웠다. 홈플러스는 현재 인천 간석점, 송도점, 청라점, 작전점, 서울 월드컵점 등 주요 점포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새 단장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총 17개 점포를 리뉴얼 오픈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후부터 개편을 진행한 경쟁사와 비교하면 다소 늦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올해 변화를 통해 고객 확보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이마트의 경우 2020년 월계점을 시작으로 최근 2년간 총 27개 매장 리뉴얼을 단행했다. 2020년 9개, 지난해 18개 등이다. 올해도 10개 이상의 점포를 리뉴얼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잠실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최근 송천점, 상무점, 목포점 등의 리뉴얼을 마쳤다. 롯데마트는 올해 추가 점포를 리뉴얼해 이 같은 전략을 이어갈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이와 함께 오프라인 점포 폐점,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체질 개선에 힘써왔다.

2020년 영업이익은 2016년 대비 69.8% 감소했다. 홈플러스 대형마트 사업부문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하며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결과다. /더팩트 DB
2020년 영업이익은 2016년 대비 69.8% 감소했다. 홈플러스 대형마트 사업부문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하며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결과다. /더팩트 DB

◆ "변하겠다" 선언한 이제훈號 홈플러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올해 2020년 대비 3배 이상의 비용을 투자해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매장과 상품, 온라인, 인력 등 모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최근 홈플러스 본사에서 진행된 '2022년 경영전략 보고' 자리에서 "올해 홈플러스 전략적 기조는 '객수 회복을 통한 성장"이라며 "기본으로 돌아가 우리의 모든 행동을 소비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결정하자. 투자가 필요한 곳에는 투자를 하고 경쟁력이 미흡한 부분에선 반드시 개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올해는 반드시 역성장의 고리를 끊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이 내놓은 홈플러스의 핵심 중·장기 전략은 △점포 운영 상향 평준화 △대표 카테고리 상품의 혁신적 개발 △적극적인 온라인 사업 확장 △환경 개선 및 미래형 콘셉트 매장 △홈플러스 올라인(All-Line) 통합 마케팅 △활기차고 긍정적인 홈플러스 문화 등이다.

리뉴얼 점포는 식품 진열 비중을 더 키운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각 상권에 따라 고객들의 쇼핑 경험을 높일 수 있는 와인·완구·가전제품 등 카테고리별 전문매장을 조성한다.

상품은 고객들이 가장 많이 사고, 자주 사는 대표 과일에 대한 직영농장을 운영하고, 소고기 등 정육코너에서의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신선식품 품질 혁신에 나선다. 또 즉석식품과 밀키트, HMR, 와인 등 코로나19로 인해 성장세가 뚜렷한 식품에 대한 상품 확대와 진열환경 개선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원하는 상품을 언제든 구매할 수 있는 매장, 쾌적하고 안전한 쇼핑공간을 통해 점포 운영방식을 상향 평준화시켜 홈플러스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을 늘리겠다는 포부다. 온라인 사업은 배송경쟁력을 강화하고, 매장공간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인천 간석점을 포함해 5개 점포는 이달 17일에 동시 리뉴얼 오픈한다"며 "이외에는 한 달에 1~2개를 목표로 리뉴얼을 진행하면 올해 17개 점포 리뉴얼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사 대비 체질 개선에 늦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홈플러스만의 전략을 착실히 진행 중"이라며 "올해 리뉴얼하는 매장에서는 식품의 비중을 높이고 신선식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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