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증권 >종목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건설대장주 꿈꿨던 현엔, 흥행 참패 '쓴맛'…IPO 재개 언제쯤?
입력: 2022.02.03 11:33 / 수정: 2022.02.03 11:33

지난달 28일 상장 철회 공시…당분간 신사업 집중 계획

시장에서 건설대장주로 기대되던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8일 기업공개(IPO) 철회를 결정했다. /더팩트 DB
시장에서 건설대장주로 기대되던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8일 기업공개(IPO) 철회를 결정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뒤를 잇는 이달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일컬어졌던 현대엔지니어링이 끝내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참패한 것이 이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언제쯤 IPO 물꼬를 다시 틀 수 있을까.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8일 공시를 통해 "회사는 보통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하여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공동대표주관회사 등의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철회 배경을 밝혔다. 같은 달 26일 마감한 현대엔지니어링 기관 수요예측에서 최종 경쟁률은 50대 1을 하회했다. 공모가 희망밴드(5만7900~7만5700원) 최하단 결정도 위태로웠다.

시장에서는 현대엔지니이렁의 수요예측 부진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및 금리인상 등에 따른 주식시장 자금 이탈 △건설현장 중대재해 발생에 따른 건설업종 투자심리 위축 △우크라이나 관련 미국-러시아 갈등에 따른 글로벌 투자 심리 축소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형 IPO종목으로의 자금 쏠림으로 인한 기관 자금 여력 감소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달 27일 코스피 종가는 2614.49로, 2020년 11월 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임인년 주식시장 개장일인 지난달 3일과 견주면 약 20여 영업일 동안 374.28포인트가 떨어진 셈이다. 아울러 지난달 11일에는 광주광역시 화정동 광주 화정 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는 일부 층이 붕괴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하며 건설주에 대한 기대감을 무너뜨렸다. 여기에 같은 달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 등 건설업에 대한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크게 부각된 상황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증시와 건설업종의 투자심리 등에 대한 분위기가 개선될 경우 적절한 시기에 다시 일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효력은 승인 후 6개월간 유지되는 만큼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중 다시 IPO 재개에 나설 수도 있다.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작년 12월 6일 현대엔지니어링의 예비심사 청구서를 승인했다. 오는 6월 6일 전에는 심사를 다시 받을 필요 없이 공모를 재추진하는 것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2021년도 4분기 실적이 공개되는 올해 4월을 기점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모에 재도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불거진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아직 계획이 없다"는 반응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 IPO 재개 시기와 관련해 논의된 바는 없다. 공모 일정은 미정으로 적절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되면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설업황이 좋지 않은 만큼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이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당분간은 신사업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5일 김창학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의 전환과 디지털 신기술의 융합으로 지속가능성이 향상된 현대엔지니어링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신사업에 진출해 사업 구조 혁신을 꾀하겠다는 포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며, 초소형원자로(MMR) 사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garde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