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문수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해 "시장 하향 안정세는 더 속도 낼 전망"이라며 "이런 방향 아래 정책 기조를 계속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1월 넷째 주 수도권 아파트가 지난 2019년 8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멈췄고, 서울아파트는 1년 8개월 만에 0.01% 하락 전환했다"며 "전국 조사대상 176개 지자체 중 하락한 곳이 54개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거래의 경우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5채 중 4채가 이전 신고가 대비 하락했으며, 올해 1월 들어서는 강남, 서초 등 다수지역에서 1억 원 이상 하락한 사례가 포착되는 등 체감 폭이 더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간 매수우위지수는 22주 연속 하락하며 2008년 6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 시장에 대해서는 "매매가격 하락, 매물 누적 등으로 1월 넷째 주 수도권이 0.02% 하락 전환하고, 서울도 상승세를 종료했다"며 "특히 갱신계약 비중이 확대되고, 신규 임차수요는 감소하면서 1000세대 이상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소화 기간이 1개월을 상회하고, 계약 체결을 위해 호가를 조정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갱신계약 비중이 확대되고 신규 임차 수요는 감소함에 따라 강남, 양천 등 1000세대 이상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소화 기간이 1개월을 상회하고 계약 체결을 위해 호가를 지속 조정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 설문조사에 따른 전문가 집단과 한은 주택가격 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에 따른 서울 거주자 모두 과반이 올해 주택가격의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