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문수연 기자] 구글의 주식 분할 발표로 기술주가 크게 오르면서 뉴욕증시가 강세를 이어갔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3%(224.09포인트) 상승한 3만5629.33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4%(42.84포인트) 오른 4589.3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0%(71.54포인트) 상승한 1만4417.55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이날 7.52% 상승했다.
알파벳은 전날 장 마감 직후 지난해 4분기 753억3000만 달러(91조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또한 알파벳이 지난 1일 20대 1의 비율로 주식 분할을 추진한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진 것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채 금리가 1.7%대로 복귀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1.799%에서 1.765%로 하락했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군 3000명의 동유럽 추가 배치를 승인했다.
이날 민간 부문 고용지표는 기대와 달리 부진했으나 주가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0만1000명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0만 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수치는 80만7000명 증가에서 77만6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