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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하>] '공모주 대어'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철회한 진짜 이유?
입력: 2022.01.30 00:03 / 수정: 2022.01.30 00:03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일정 미룬 이유는 낮은 수요예측 경쟁률 때문?

올해 대어급 공모주로 기대를 모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돌연 상장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계동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더팩트 DB
올해 대어급 공모주로 기대를 모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돌연 상장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계동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더팩트 DB

☞<상>편에 이어

[더팩트|정리=문수연 기자]

◆현대엔지니어링, 주식시장 '파란불'에 화들짝 '상장 철회'

-지난 한 주 산업계에서는 '대어급 공모주'로 기대를 모은 현대엔지니어링의 갑작스러운 '상장 철회'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지난해부터 차근차근 상장 준비를 해온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업공개(IPO)를 코앞에 두고 이를 연기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대자동차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8일 공동대표주관회사와 공동주관회사 등의 동의를 받아 공모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 신고서도 제출했습니다.

공모 일정 철회와 관련해 앞서 벌인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는 업계의 분석이 나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5일과 26일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했습니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최종 수요예측 경쟁률은 50대 1을 밑돌았습니다. 앞서 이뤄진 LG에너지솔루션의 수요예측 경쟁률 2023대 1과 비교하면 '처참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결국 저조한 수요로 공모가가 희망 범위 하단(5만7900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상장 일정을 미룬 것이라고 업계는 풀이하고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도 "보통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인년 IPO 최대어'로 주목받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체면을 구겼는데요.

-타이밍이 좋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최근 증시를 둘러싼 시장 안팎의 녹록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기관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차갑게 식고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요예측 마지막 날인 지난 26일 코스피 지수는 2700포인트 아래로 꺾였습니다. 상장 철회 계획을 밝힌 지난 28일에는 장중 코스피 260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당분간은 증시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대엔지니어링은 언제 재도전에 나설까요?

-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적어도 4월 이후에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12월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에 규정상 6월까지는 주식시장에 입성해야 합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재추진 일정과 관련해 "적절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추진하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향후 국내 주식시장 상황과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겠네요.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는 마음으로 재추진을 착실히 준비해야겠습니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들이 무기한 파업을 벌이면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의 파업이 한 달을 넘기면서 소비자, 비노조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들이 무기한 파업을 벌이면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의 파업이 한 달을 넘기면서 소비자, 비노조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이동률 기자

◆CJ대한통운 노조 파업 비노조·타 택배기사가 외면하는 이유는?

-유통업계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지부(노조)의 파업이 한 달을 넘어서면서 연일 시끄러웠는데요. 현재 어떤 상황인가요?

-여전히 CJ대한통운 사측과 노조간의 입장 차이가 큽니다. 노조와 사측의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지난 24일 국토교통부가 택배기사 과로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 여부에 대해 1차 현장 점검을 한 결과 택배사들이 합의 사항을 양호하게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파업 중인 CJ대한통운의 터미널 현장 점검에서도 위반 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러나 노조는 "이번 조사에서 CJ대한통운이 택배요금 인상분의 절반 인상을 자신의 이윤으로 가져가는 행위를 점검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 문제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감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며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파업이 한 달을 넘어선 가운데 결국 설 연휴를 맞게 됐는데요. 소비자 피해는 어떤가요?

-CJ대한통운이 노조의 업무 복귀를 촉구하며 소비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1700여 명의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배송 차질 물량이 하루평균 40만 건에서 25일 기준 14만 건으로 줄었지만 파업에 참여한 일부 택배기사들이 접수한 택배물량을 운송하지 않으면서 반송도 막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여전한데요. 비노조와 다른 택배기사의 업무가 과중되면서 노조를 규탄하는 목소리고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우체국택배, 한진택배 등은 고객사에 택배 발송 자제를 요청하고 하루 배송 물량을 제한했다죠? CJ대한통운 비노조는 어떤 입장인가요?

-비노조는 "설 연휴 특수기인데도 이달 수입이 지난달보다 200만 원가량 줄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체 배송으로 업무량도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파업 지역의 한 비노조 택배기사는 "노조인 택배기사가 담당한 아파트 단지의 택배가 한 달 동안 미배송 상태였다. 폐쇄된 코드가 나오면서 대체 배송 처리를 하고 있는데 업무량이 늘어나 매일 밤늦게까지 퇴근을 못 하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본사와 비노조, 소비자들의 규탄에도 노조는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CJ대한통운은 대비책을 마련했나요?

-CJ대한통운은 다음 달 2일까지 '택배 정규직 사원' 지원을 받아 3월 중 채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양측의 입장 간극이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신규 채용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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