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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보다 저렴하지만"…설 차례상 비용 부담 여전
입력: 2022.01.31 00:00 / 수정: 2022.01.31 00:00

설 제수용품 가격, 전통시장 4.3%·대형마트 6.7% 상승

식료품과 비(非)주류 음료 물가가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식료품과 비(非)주류 음료 물가가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더팩트|문수연 기자] 지난해 밥상 물가가 2011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지속적으로 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설 차례상을 준비해야 하는 소비자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식료품과 비(非)주류 음료 물가가 1년 전에 비해 5.9% 올라 2011년(8.1%)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관련 통계가 집계된 35개국 중에서 세 번째다.

이에 설을 앞두고 성수품 수급관리와 물가 안정을 위해 나선 정부가 설 민생안정대책 발표 뒤 16대 성수품과 쌀 등 17개 품목 중 사과·닭고기를 제외한 15개 품목 가격이 하락했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식료품 가격 상승 폭이 워낙 컸던 탓에 소비자들의 부담감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대표적인 명절 음식을 요리할 때 드는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수연 기자
대표적인 명절 음식을 요리할 때 드는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수연 기자

설을 앞두고 서울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찾아 대표적인 명절 음식인 잡채, 동그랑땡, 소고기무국, 생선구이, 떡갈비 등 5개 메뉴를 골라 요리할 때 드는 비용을 비교해봤다.

6개 음식을 '한상' 기준으로 가정했을 때 대형마트의 경우 해당 음식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 가운데 두부(1모 1000원), 당근(5개 2990원), 부추(1단 3990원), 달걀(1판 6590원), 양파(1.5kg 3290원), 대파(1단 2490원), 마늘(300g 3990원), 자반(1마리 5980원), 무(1개 1490원) 총 3만1810원이었다.(고기 제외)

인근 전통시장의 경우 두부(1모 980원), 당근 (1개 2000원), 부추 (1단 3000원), 달걀(1판 6500원), 양파(1.5kg 2000원), 대파(1단 2000원), 마늘(300g 2000원), 자반(1마리 6000원), 무(1개 1500원) 총 2만5980원이었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했을 때는 현저히 저렴했다. 지난해 마트에서 같은 품목을 구입했을 때 두부(1모 1000원), 당근(1개 1950원), 부추(1단 3480원), 달걀(1판 6590원), 양파(1.5kg 4990원), 대파(1단 2390원), 마늘(300g 4290원), 자반(1마리 6980원), 무(1개 2700원) 총 3만6170원이었다. 올해가 4360원 더 저렴했다.

인근 전통시장의 경우 두부(1모 980원), 당근 (1개 1500원), 부추 (1단 3500원), 달걀(1판 6500원), 양파(1.5kg 4500원), 대파(1단 2800원), 마늘(300g 5000원), 자반(1마리 7000원), 무(1개 2000원) 총 3만3780원으로 올해가 7800원 더 낮은 비용이 들었다.

전년 대비 설 제수용품 가격이 전통시장은 4.3%, 대형마트는 6.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수연 기자
전년 대비 설 제수용품 가격이 전통시장은 4.3%, 대형마트는 6.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수연 기자

다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체감 물가가 높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했을 때는 차례상 비용이 줄었지만 지난해 설 대비 상승했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지난 10~14일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설 제사용품 27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년 대비 설 제수용품 가격이 전통시장은 4.3%, 대형마트는 6.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을 찾은 한 소비자는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추석에 채솟값이 워낙 올라 상대적으로 이번 설이 저렴한 것 같지만 여전히 비싸다고 느껴진다"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소비자도 "지난해 추석보다는 비용이 더 적게 든 것 같지만 지난해 설과 비교하면 올해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전통시장 상인은 "설을 앞두고 손님들이 평소보다 늘어나긴 했지만 한파로 채솟값이 올라가면서 가격을 보고 구매를 포기하는 손님도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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