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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포족 효과 톡톡" 백화점 3사, 명절 특수 누리고 신학기 잡는다
입력: 2022.02.03 00:00 / 수정: 2022.02.03 00:00

설 명절 이후에도 다양한 프로모션 진행

이번 설 명절기간 설물세트 판매에서 전년 대비 개선된 매출을 기록한 백화점 3사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명절 직후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방침이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노원점, 현대백화점 신촌점, 신세계백화점 본점.(왼쪽부터) /더팩트 DB
이번 설 명절기간 설물세트 판매에서 전년 대비 개선된 매출을 기록한 백화점 3사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명절 직후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방침이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노원점, 현대백화점 신촌점, 신세계백화점 본점.(왼쪽부터) /더팩트 DB

[더팩트│최수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종 오미크론의 우세종화가 시작되면서 연일 1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자 올해 설 연휴도 '집콕 명절'이 됐다. 이에 백화점 3사도 귀향 대신 선물만 보내는 수요를 잡기 위해 비대면 전략을 강화하는 등 고객 잡기에 적극 나섰고, 매출 실적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백화점 업계는 추가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

◆ '비대면 설 명절' 노린 백화점 3사, 매출 늘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는 이번 설 명절기간 설물세트 판매에서 전년 대비 개선된 매출을 기록했다.

우선, 롯데백화점이 발표한 '2022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실적에서 굴비와 전복 등 수산 선물세트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8% 신장했다. 구매 고객수가 약 50% 이상 증가했고, 40~50대부터 20~30대 젊은 세대까지 다양한 고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품목인 곶감의 매출은 전년 대비 132% 크게 신장했고, 본 판매 기간에도 10%대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설 명절 행사기간 매출을 집계한 결과, 설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30.4% 올랐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주류(65.9%)가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고, 이어 농산(19.2%), 축산(19.1%), 수산(13.5%), 건강(5.1%) 등 순으로 신장했다.

전반적인 매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프리미엄 고가 선물세트의 성장은 더욱 두드러졌다. 신세계백화점 대표 프리미엄 선물 브랜드인 '5스타' 매출은 지난해 설 대비 45.8% 고신장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샤인머스캣·애플망고·한라봉 등 이색 과일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4.5% 증가했다. 이는 전체 과일선물 세트 증가율(65%)를 크게 앞선 수치로, 특히, 샤인머스캣이 101.2% 늘었고, 애플망고와 한라봉 등 만감류 선물세트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각각 93.7%와 83.1% 증가했다.

설 선물 본판매 기간 쌀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배(1080%) 늘었고, 한우 선물세트는 40.5% 증가했다. 특히, 동물 복지 한우와 소포장 선물세트 등은 각각 247.8%, 67.5% 늘었고, 100만 원 이상 초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는 지난 설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11.5%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대면 명절이 자리 잡으며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고객들이 선물세트를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올해 설에도 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 여파로 귀향이 어려워지자 선물세트라도 구매해 보내자는 분위기가 확대됐고, 우리 매출에도 그 영향이 있었다. 올해 추석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이번 설까지는 비대면 명절의 특수가 발생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3사는 상반기 매출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설 명절 직후 신학기 행사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선화 기자
백화점 3사는 상반기 매출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설 명절 직후 신학기 행사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선화 기자

◆ 신학기 프로모션 준비…백화점, 올해도 개학 수요 잡을까

통상 백화점 3사는 상반기 매출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설 명절 직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가장 대표적인 행사는 '신학기 프로모션'이다. 백화점에 입점한 키즈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학기 관련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다. 코로나19 이후 교육청에서 전면 등교를 잠정 중단하고 등교 학생 규모를 줄이는 등 과거와 같은 정상 등교가 어려워졌지만 여전히 개학에 따른 수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지난해 2월에도 백화점 3사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봄 신학기 행사 상품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효과도 컸다.

설 명절 프로모션과 신학기 프로모션을 진행한 지난해 2월 당시 신세계백화점의 기존점 신장률은 40%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전체 판매 신장률은 24%로, 시장 평균(20% 추정)보다 높았고, 고객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2월 기준 아동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급증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2월 기존점 신장률은 2월에는 30%를 기록했고, 1분기 전체 신장률은 13%를 기록했다. 또,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교육부의 올해 등교 일정 발표 이후 이달 8일까지 롯데백화점 아동 상품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급증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해 2월에 30% 이상의 기존점 신장률을 기록, 1분기 평균 20% 수준의 기존점 신장률을 기록했다. 개학으로 인한 외출 수요 회복에 따라 의류 부문 판매가 늘어나고 명품, 가전 등의 실적이 유지된 결과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학기 프로모션에는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한다"며 "초중고등학교 개학뿐 아니라 대학교 개강 수요도 잡을 수 있어서 여성 패션, 뷰티 브랜드에 대한 반응도 좋다. 갑작스러운 오미크론 확산세에 따라 목표한 매출을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신학기 수요는 코로나19 발발 이후에도 항상 있었다. 그렇기에 우선은 신학기 관련 프로모션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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