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한예주 기자] LG디스플레이가 2018년 이후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29조8780억 원, 영업이익 2조2306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간 매출은 전년(24조2616억 원) 대비 23%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2조 원을 넘어서며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프리미엄 시장 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대세화, 중소형 OLED 사업기반 강화, 하이엔드 정보기술(IT) 제품 중심의 액정표시장치(LCD) 구조 혁신 등이 성공적인 성과를 낸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 8조8065억 원, 영업이익 4764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사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OLED의 비중 확대와 IT용 패널 출하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7조2232억 원)와 전년 동기(7조4926억 원) 대비 각각 22%, 18% 증가해 분기 매출액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LCD TV용 패널 판가 하락과 연말 일회성 비용 요인으로 전 분기(5293억 원) 대비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795억 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조6450억 원(이익률 19%)이었다.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27%,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42%, 모바일용 및 기타 패널은 31%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2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내용의 배당 정책을 수립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주당 650원, 배당 총액 2326억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고,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코로나 상황의 장기화로 제품별 수요 및 공급망의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으나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사업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OLED 부문은 성과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으고 LCD 부문은 하이엔드 IT 제품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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