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1분기까지 일부 품목 부족 현상 지속 전망"
현대차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1.9% 늘어난 1조5297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더팩트 DB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9% 늘어난 1조5297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4.9%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본사에서 2021년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1년 4분기 실적(IFRS 연결 기준)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31조2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와 전기차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증가세를 보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7%p 하락한 80.9%를 기록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하락했다. 2021년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한 1183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미래 투자를 위한 연구비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p 오른 14.2%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7% 줄어든 96만639대(도매판매 기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 제네시스 중형 SUV 'GV70' 등 SUV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지속적인 반도체 공급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8.9% 줄어든 18만5996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판매량이 약세를 보이며 같은 기간 17.2% 줄어든 77만4643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올해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GV60'(사진)와 현대차 '아이오닉 6' 출시 등을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더팩트 DB |
현대차의 지난해 연간 기준(1~12월) 실적은 △판매 389만726대 △매출액 117조6106억 원 △영업이익 6조6789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의 점진적인 개선과 반도체 부족 사태의 안정화가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그러나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약화, 업체 간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의 어려운 대외 환경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올해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GV60'와 'GV70 전동화 모델', 현대차 '아이오닉 6' 출시 등을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친환경차 경쟁력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완성차 판매 목표를 국내 73만2000대, 해외 359만1000대를 더한 총 432만3000대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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