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29포인트(-1.49%) 하락한 2792.00에 거래를 마쳤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코스피가 약 1년 1개월만에 2800선이 무너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긴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개인과 외국인이, 코스닥은 외국인이 '팔자'를 취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29포인트(-1.49%) 하락한 2792.00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은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70억 원, 4356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홀로 5928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지수 급락은 FOMC 정례회의 전 경계심이 짙어진데다가 외국인이 4000억 원 넘게 팔아치운 데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5~26일은 미국 중앙은행의 FOMC 정례회의가 예정돼있다. 현재 시장으로부터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과 금리 인상 횟수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발 긴축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애플, NAVER 등 국내외 주요 성장주들의 실적 발표와 1월 FOMC 결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수급 변화에 영향을 받으면서 주중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 혹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66%), 삼성전자우(-1.30%), 네이버(-1.35%), 삼성바이오로직스(-0.86%), LG화학(-3.31%), 삼성SDI(-0.29%), 현대차(-1.50%), 카카오(-1.96%), 기아(-1.37%)가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45포인트(-2.91%) 내린 915.40을 가리켰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18억 원, 425억 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 홀로 1407억 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1.95%), 셀트리온제약(+0.45%), 씨젠(+4.32%)이 상승했지만 에코프로비엠(-7.70%), 엘앤에프(-1.01%), 카카오게임즈(-2.92%), 위메이드(-5.99%), 에이치엘비(-3.25%), 천보(-1.33%)가 하락했다.

업종은 판매업체, 음료, 생명과학도구 및 서비스가 1~4%가량 상승했다. 반면 문구류, 건강관리업체 및 서비스, 우주항공과 국방, 전문소매, 비철금속, 가정용품이 4~8%가량 하락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