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협력사 상생기금 5년 만에 100억 원 돌파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오른쪽)과 이성훈 노조위원장이 24일 열린 '2022년 임금협상 조인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원할하게 매듭지으며 상호 상생의지를 재확인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24일 2022년 임금협상을 마치고 조인식을 가졌다. 아울러 '2022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을 갖고 총 35억7000만 원을 협력사에 전달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 조인식은 매년 본사에서 개최하던 관례를 깨고 김준 부회장 등 경영진이 직접 울산CLX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지난 13일 노사가 임금교섭 상견례 자리에서 곧바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내고, 이어 20일 있었던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에서 참여 조합원 87.3%의 찬성으로 2022년 임금협상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7년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한국은행 발표)에 연동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러한 합의정신은 6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임금인상률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2.5%로 확정됐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임금협상 타결과 함께 구성원이 행복할 수 있는 제도·시스템·문화를 지속해서 개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ESG경영’에 적극 동참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 울산CLX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2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SK이노베이션 유튜브 캡처 |
김준 부회장은 "우리는 6년째 노사 간의 약속을 지켰고, 높은 찬성률을 통해 구성원의 신뢰와 지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노사가 힘을 합쳐 자타공인 최고의 노사문화를 만들어온 것처럼, 구성원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더 강하고 더 좋은 회사를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은 "우리 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에서도 단단하게 뭉쳐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노사가 스스로 세운 원칙을 지키며 SK다운 선진노사문화를 더욱 개선해 나가고, 이를 토대로 구성원이 더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이날 SK이노베이션 울산CLX 하모니홀에서 '2022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을 갖고 총 35억7000만 원을 71개 협력사 직원 5292명에게 전달했다.
상생기금은 SK이노베이션 구성원의 기본급 1% 기부와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회사가 출연해 조성한 1%행복나눔기금 중 절반인 28억6000만 원에 정부 및 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 출연금이 모여 조성됐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2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 2017년 임단협에서 구성원 1%행복나눔기금에 합의하고 그 절반을 협력사 구성원을 위해 사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기금 전달 첫해인 2018년 21억5000만 원을 3946명에게 전달한 이래 매년 전달금액과 수혜자가 확대, 올해까지 5년간 총 126억3000만 원을 2만8000여 협력사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일회성 기금 지원에서 2020년부터는 이를 연중 지원하는 체계로 바꾸고 5월 가정의 달, 연말에도 온누리상품권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들이 SK이노베이션 노사와 뜻을 모아 협력사 근로복지기금을 조성·운용 중이며, 정부와 울산시에서도 특별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은 "SK이노베이션 노사와 협력사가 함께 노력해 코로나 팬데믹 등 5년이라는 결코 쉽지 않은 상생의 시간을 지켜왔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시간이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며, "SK이노베이션이 노사 협력과 협력사 상생을 바탕으로 탈탄소 및 에너지 전환을 실현하고 대한민국, 나아가 전 세계 에너지 산업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재영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총괄은 "SK이노베이션 노사는 노와 사의 경계를 넘어, 합리적인 선진노사문화 모델을 제시하고, 지속해서 진화·발전 시켜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큰 행복을 함께 만들고, 구성원과 사회에 행복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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