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강조…"플랜트 사업 경쟁력 우위 확보"
현대엔지니어링은 21일 "코스피 상장으로 '제2의 도약'을 노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팩트 DB |
[더팩트|이민주 기자] 내달 기업공개(IPO)를 앞둔 현대엔지니어링이 "코스피 상장으로 '제2의 도약'을 노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업 분야는 △플랜트(화공, 전력 및 에너지) △인프라·산업 △건축·주택 △자산관리 등 건설·엔지니어링이다.
2020년 말 기준 각 분야 매출 비중은 플랜트·인프라 45.5%, 건축·주택 43.5%, 자산관리 및 기타 11%다. 국내외 매출 비중은 각각 50%다.
실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연간 매출은 지난 2019년 6조8011억 원, 2020년 7조1884억 원으로 상승세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1936억 원에서 지난 2020년 2587억 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31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었다.
현대엔지니어링 유동비율은 226.3%(2021년 3분기 기준)로 최고 수준이며, 부채비율은 59.4%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신규 수주는 10조146억 원으로 전년 동기(6조9233억 원) 대비 44.6% 증가했다. 수주 잔고는 27조7800억 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 도시정비사업 수주 누계 2조 4177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누계 2조4177억 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실적 향상의 배경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엄격한 리스크 관리와 CIS 등 신규시장 개척을 꼽았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글로벌 플랜트 시장 분석을 통한 신시장 개척, 국내 주택 경기 호조 등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수주 전략이 빛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영업 전략의 전환도 해외 수주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글로벌 라이선스를 보유한 KBR, UOP社 등과 파트너십을 통해 기본설계 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FEED로 시작해 EPC로 전환되는 프로젝트에 대한 가시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폴란드 'PKN올레핀 플랜트'(2조7000억 원 규모) EPC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인도네시아TPPI Dual-FEED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스마트건설기술을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친환경 미래지향적인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D/4D모델링 설계, 철골구조물 자동설계시스템, 비정형구조물 3D프린팅 기술, AI자동미장로봇 등을 개발해 프로젝트에 적용 중이다. 또한 BIM, 드론, 각종센서 등과 관련한 첨단 기술의 개발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스마트 건설기술 스타트업에 20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해, BIM, 드론, 3D스캐닝, 건설 로봇 등 스마트 건설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등 변화하는 사업환경에 발맞추고 EPC 사업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분야의 6가지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폐플라스틱 자원화 △암모니아 수소화 △초소형원자로 △자체 전력 생산사업을, 친환경 분야에서 △CO2 자원화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국내외 환경 변화에 발맞추어 EPC 사업의 변동성을 보완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에너지·환경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환경·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라며 그룹의 핵심 엔지니어링 파트너로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며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풍부한 EPC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사업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미 구축한 다양한 파이프라인 외 더 많은 트랙 레코드를 쌓아 그린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가 되는 한편, 신사업은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전기차 플랜트 및 수소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