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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증거금 60兆 육박…LG화학 주주들 "루비콘 강 건넜다" 토로
입력: 2022.01.19 11:59 / 수정: 2022.01.19 11:59

19일 오전 11시 기준 청약 증거금 58조1200억 원 모여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이 흥행할수록 LG화학 기존 주주들의 불만은 거세지고 있다. /더팩트 DB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이 흥행할수록 LG화학 기존 주주들의 불만은 거세지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 된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이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첫날 모인 증거금만 해도 32조6467억 원에 달한다. 청약 개시 2시간 만에 증거금은 16조 원을 넘어섰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 열기가 거세질수록 기존 LG화학 주주들의 불만은 고조되는 추이다.

지난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KB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에서 동시 진행한 LG에너지솔루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는 총 237만5301건이 접수됐다. 증권사별로는 △KB증권(129만9764건) △신한금융투자(41만550건) △대신증권(29만2658건) △미래에셋증권(26만8973건) △하나금융투자(5만482건) △신영증권(2만7941건) △하이투자증권(2만4933건) 등의 순으로 청약 건수가 많았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종합 경쟁률은 20.5대 1을 기록했다. 증권사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집계됐다. 경쟁률은 95.87대 1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균등배정 물량(11만677주)보다 신청 건수(26만8973건)가 두 배 이상 많아 청약 신청자의 절반가량은 0주를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하나금융투자(28.59대 1) △KB증권(25.24대 1) △신한금융투자(15.87대 1) △신영증권(11.46대 1) △대신증권(9.87대 1) △하이투자증권(8.76대 1) 등의 순이었다.

청약 둘째 날이자 마지막 날인 19일에도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7개 증권사에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58조1200억 원이다. 청약 마지막 날 증거금이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역대 최고 기록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81조 원)의 성적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277.11대 1) △하나금융투자(91.52대 1) △KB증권(81.63대 1) △신한금융투자(54.98대 1) △신영증권(48.38대 1) △대신증권(48.06대 1) 등의 순이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수록 LG화학 주주들의 토로는 짙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100만 원을 넘나들던 LG화학의 주가는 1년 만인 지난달 말 60만 원 초반까지 고꾸라졌다. 작년 2월 5일 104만5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주가는 같은 해 12월 30일 61만1000원까지 주저앉았다. 올해 들어 70만 원선은 회복했으나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일정과 함께 다시금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LG화학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원성과 토로가 빗발친다. 현재 온라인 증권 커뮤니티 및 LG화학 종목 토론방 등에는 "개미들은 빨리 탈출하는 게 돈 버는 거다. LG화학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아직도 희망 회로 돌리는 투자자들이 있나", "부동산 쪼개기는 불법이고, 주식 종목 쪼개기는 합법이라니", "다시는 LG에너지솔루션 같은 회사가 태어날 수 없도록 법 개정을 확실히 해야 한다" 등 갖은 지적이 봇물을 이룬다.

증권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서 물적 분할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분할 목적이 오로지 IPO를 통한 신규 사업 자금조달에 있기 때문"이라며 "IPO를 통해 이익을 얻는 주체는 모회사의 주주가 아니라 우리사주조합, IPO를 통해 신주를 배정받은 투자자로 한정된다. 모회사 주주의 권리는 철저하게 소외되고 있다"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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