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두 가격·야자유·설탕 가격 상승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네스카페 등 전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8.7% 인상한다고 밝혔다. /롯데네슬레코리아 제공 |
[더팩트|문수연 기자] 원두 가격 상승으로 커피 가격이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네스카페 등 전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8.7%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지난해부터 국제 원두 가격이 급등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승한 물류 및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증가 등의 요인이 반영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동서식품이 지난 14일부터 맥심 오리지널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7.3% 인상하면서 커피믹스 가격 줄인상이 예고된 바 있다.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남양유업은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며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커피믹스뿐만 아니라 컵커피 가격도 오르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1일부터 '바리스타룰스'와 '마이카페라떼'의 출고 가격을 8~12.5% 인상했다. 동원F&B도 지난 1일부터 덴마크 컵커피 일부 제품 가격을 10% 올렸다.
커피 가격 인상은 지난해 4월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국제 원두 가격을 반영한 것이다.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가뭄과 냉해 피해로 국제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지난해 1파운드당 113센트에서 12월 230센트로 103.5% 상승했다.
또한 커피믹스의 원료로 사용되는 야자유는 같은 기간 동안 54.8%, 설탕은 16.7%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산지에서 원두 생산량이 급감한 데 이어 물류 대란까지 더해지면서 국제 거래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시장 상위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커피 가격 줄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