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신규 계좌 개설 '러시'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늘(18일)부터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더팩트 DB |
[더팩트|윤정원 기자]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 일정이 다가오면서 청약을 받는 증권사들의 신규 계좌 개설이 줄을 잇고 있다. 상장 대표주관사로 배정물량이 가장 많은 KB증권을 비롯한 일부 증권사는 청약 당일에 계좌를 개설해도 청약이 가능해 막판까지 투자자가 몰릴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17일 기준 KB증권은 이달 일평균 신규 계좌 개설 수가 지난달 대비 293.8% 급증했다.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여파로 4배 가까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 주관사로, 배정물량이 전체 일반청약 배정물량(1062만5000주)의 45.83%(486만9792주)에 달한다.
공동주관사인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신규 계좌 개설 상승세도 눈에 띈다. 같은 날 기준 대신증권(배정물량 243만4896주‧22.92%)은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1월 증가율이 366.29%를 기록했다.
이 기간 신한금융투자(243만4896주‧22.92%) 계좌 개설도 163.55% 늘었다. 하나금융투자(22만1354주‧2.08%)는 이달 1~14일 일평균 계좌 개설 수가 218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일평균 계좌 개설 수인 1257건 대비 73.82% 증가한 규모다.
미래에셋증권(22만1354주‧2.08%) 역시 지난달 대비 이달 신규 계좌 개설이 하루 평균 약 67% 증가했다. 하이투자증권(22만1354주‧2.08%)은 지난달 81만1773건에서 이달 현재까지 84만3725건으로 늘었다.
신영증권(22만1354주‧2.08%)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10일까지 신규 계좌 개설이 전년 동기보다 13배 급증했다. 배정 물량이 적지만 경쟁률도 낮을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당일에 계좌를 개설해도 청약이 가능한 증권사가 있어 막판까지 계좌 개설 러시는 이어질 예정이다. 대신증권과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은 지난 17일까지 미리 계좌를 개설했어야만 청약이 가능하다. 반면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은 청약 당일에 계좌를 개설하더라도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앞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LG에너지솔루션 수요예측에는 국내기관 1536곳, 해외기관 452곳 등 총 1988개 기관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2023대 1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IPO 수요예측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전체 주문 규모는 1경5203조 원에 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30만 원으로 확정된 상태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약 70조2000억 원 수준이다. 상장만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오르고, 상장 후 약 30% 이상 상승하면 2위 SK하이닉스까지 제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8~19일 양일간 7개 증권사에서 공모주 청약을 진행, 오는 27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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