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14일 카카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 기록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팩트 DB |
"4Q 영업익 9% 감소…컨센서스 밑도는 수준"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DB금융투자는 14일 카카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한 성적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11% 하향했다.
DB금융투자가 예상한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7100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9% 감소한 1363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 규제 이슈에 따른 서비스 축소와 거리두기 강화로 페이·모빌리티 성장세가 둔화됐고 콘텐츠 부문은 오딘 매출 감소로 전분기 대비 외형 축소가 예상된다"며 "카카오벤처스 인센티브와 주식보상비용 등의 인건비 증가, 전분기 대비 증가한 마케팅 비용으로 수익성 저하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성수기·톡채널 활성화에 따른 광고 호조와 연말 쇼핑시즌 효과로 톡비즈의 고성장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카카오 성장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모빌리티·페이의 중장기 실적 개선이 유효하다는 관측이다.
황 연구원은 "광고·커머스 약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모빌리티·페이의 중장기 실적 개선은 유효하다"며 "유료 콘텐츠 사업의 글로벌 확장과 블록체인·NFT(대체불가능토큰) 관련 신사업의 영향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금리·빅테크 규제 이슈 등의 변수로 주가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올해 실적 개선과 성장요인이 충분해 현 주가는 매력적인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