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코리아가 지난해 국내에서 7조 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
영업이익 13.3% 줄어…영업이익률 1.57%에 그쳐
[더팩트|한예주 기자] 애플의 국내 법인 애플코리아가 지난해 7조 원 규모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플코리아 유한회사는 2020년 10월 1일부터 지난해 9월 30일까지 국내에서 7조971억9700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 대비 24.2% 늘어난 규모다.
애플이 국내에서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2009년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회사 형태가 변경된 후 12년 만이다.
애플코리아는 지난 2019년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유한회사도 외부감사를 받고 각종 재무정보를 공시하도록 의무화 돼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게 됐다. 애플이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 달리 이날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9월 결산 법인이기 때문이다.
실적을 살펴보면,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 전자기기 및 서비스, 기타 상품 등의 판매 호조가 매출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국내 시장에 '아이폰13', '애플워치7' 등 주력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14억9500만 원을 기록해 전기 대비 13.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242억7700만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3%에서 1.6%로 낮아졌다. 통상 애플 본사의 영업이익률이 20%대인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애플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투자 행보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코리아는 국내에서 개발자 아카데미, 제조업 R&D 지원센터 등의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