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페이스북에 "코로나 이후 이용자 급증을 틈타 지난 2년간 19%에 달하는 요금을 인상한 것은 횡포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더팩트 DB |
"과도한 요금 억제, 유사회원모집 금지로 대중골프장 운영 바로잡겠다"
[더팩트ㅣ성강현 기자] 유력 대선 후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초호황을 맞아 콧대 높아진 골프장을 공개 저격했다. 이른바 ‘골린이(골프+어린이)’가 빠르게 대거 늘어나면서 골프장이 이용 요금을 대폭 올려 원성이 자자한 점을 파고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8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소확행 공약'을 통해 "골프 인구 500만 시대에 걸맞게 대중골프장 운영 방식을 건전화하겠다"면서 "과도한 요금 억제, 유사회원모집 금지로 대중골프장 운영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코로나 이후 이용자 급증을 틈타 지난 2년간 19%에 달하는 요금을 인상한 것은 횡포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역대급 호황을 맞은 골프장들은 그린피를 코로나 전과 비교해 5~10만 원을 올렸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골프장의 횡포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해결 방안도 제시했다. "체육시설법 개정 후속 조치에 따른 규정을 신설해 일방적인 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적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
이재명 후보는 마지막으로 "지난해 대중제 골프장 전체에 감면해준 세금 액수가 7000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며 "국민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하도록 혜택을 보장한 만큼, 앞으로는 제대로 운영되도록 철저하게 점검하고 바로 잡겠다"고 썼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골프장 등의 약관상 불공정 조항을 점검해서 시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표준약관에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싼 그늘집과 경기보조원(캐디)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도록 명시하는 방식이다. 또한 골프장 가격이 급등한 것과 관련해 소비자원을 통해 전국 512곳 골프장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레저백서 2021’에 따르면 국내 전체 골프 인구 515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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