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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반도체'·LG는 '가전'…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종합)
입력: 2022.01.07 17:08 / 수정: 2022.01.07 17:08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 속 나란히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 속 나란히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 279조 원 매출. LG전자 첫 70조 원 돌파…올해도 성장세 이어갈 듯

[더팩트|한예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나란히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279조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83% 늘었다고 7일 공시했다. 반도체 슈퍼호황기 시절인 2018년 기록한 연간 사상 최대 매출액(243조7714억 원)을 훌쩍 넘겨,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51조57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43.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 최대치는 2018년(58조8867억 원)이다.

4분기 잠정 기준으로는 매출 76조 원, 영업이익 13조8000억 원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48%, 영업이익은 52.49% 증가했다.

이날 공시는 잠정 실적으로 삼성전자는 사업부별 구체적인 실적은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께 4분기 확정 실적 발표를 통해 추가적인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반도체가 견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견조했고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파운드리(위탁생산) 주문량 증가와 단가 상승, 수율 개선 등 전반적인 업황 호조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외에도 스마트폰 사업과 TV·가전 등 소비자가전 사업 모두 성장세를 보이며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과 베트남 공장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 신제품 판매량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소비자가전 부문(옛 CE부문)은 네오(Neo) Q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TV 제품, 비스포크 가전 시리즈 흥행 덕분에 실적이 개선됐다.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사업(옛 IM부문) 영업이익은 13조∼14조 원, 소비자가전 부문 영업이익은 3조7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에 대해서도 장빗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인 CES 2022에서 나란히 글로벌 데뷔 무대를 가진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위)과 조주완 LG전자 사장. /각사 제공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에 대해서도 장빗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인 'CES 2022'에서 나란히 글로벌 데뷔 무대를 가진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위)과 조주완 LG전자 사장. /각사 제공

LG전자 역시 프리미엄 생활가전 제품 LG 오브제컬렉션 시리즈와 올레드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LG전자가 연간 기준 지난해 매출은 74조7219억 원, 영업이익은 3조867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고, 영업이익은 2020년(3조9000억 원)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1조89억 원, 영업이익 6816억 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가운데 최대다.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으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20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1.0% 줄었다.

지난해에는 LG OELD TV를 필두로 한 LG전자의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HE사업 매출은 OELD TV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덕분에 2020년(13조2000억 원)보다 30% 이상 증가한 17조2000억∼17조4000억 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예상 영업 이익은 1조 원 안팎이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H&A) 사업에서 LG전자는 처음으로 미국 월풀을 제치고 지난해 전 세계 생활가전 시장 매출 1위를 달성한 것으로 관측된다. H&A 사업의 지난해 예상 매출은 전년(22조3000억 원)보다 4조 원 이상 증가한 26조9000억∼27조1000억 원으로, 월풀보다 2조 원가량 앞설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제품인 LG오브제컬렉션 라인업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코로나19 사태로 위생·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 세척기 등 스팀 가전의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LG전자는 2015년 이후 24분기 연속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휴대폰 사업을 지난해 정리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다만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리콜 충당금으로 영업이익에서 약 7천억원이 빠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에 대해서도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 이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9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올해 연간 매출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302조7000억 원, 영업이익은 58조9000억 원으로 추정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LG전자도 성장세가 기대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 이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4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 컨센서스는 76조8300억 원, 영업이익은 4조9900억 원 규모로 추정됐다. 이 같은 예상이 현실화된다면 LG전자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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