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6일 현대글로비스와 관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 대주주 지분 10% 매각으로 인해 오버행(출회될 수 있는 과잉물량)이 해소됐다고 봤다. /더팩트 DB

목표주가 25만 원 유지

[더팩트｜윤정원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대주주 지분매각으로 오버행(출회될 수 있는 과잉물량) 이슈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25만 원을 유지했다.

6일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이번 대주주의 지분매각은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된 잠재적 규제를 회피할 수 있게 되고, 소액주주들이 우려했던 대주주 지분매각 관련 오버행 이슈를 완전히 해소시켰다"며 "지분 인수자가 사모펀드라는 점에서 현대글로비스의 장기 비전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 등에서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라고 해석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대주주 지분매각은 공정거래법 상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면서 "기존 지분 30% 중에서 규제를 충족할 수 있는 최대 지분인 20%를 남기고 10%는 매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각 중 정몽구 명예회장의 지분은 전량 매각돼 잔여 지분이 없다"며 "정의선 회장의 지분은 기존 23.3%에서 20.0%로 줄어든다"고 부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5일 장 마감 이후 '주식 등의 대량보유 상황보고서'를 통해 현대글로비스의 대주주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의 지분 10%가 매각됐다고 공시했다. 해당 지분은 정의선 회장의 주식 123만2000주(지분율 3.3%)와 정몽구 명예회장의 주식 251만8000주(지분 6.7%) 등 총 375만 주다. 총 매각액수는 정의선 회장 2009억 원, 정몽구 명예회장 4104억 원 등 총 6113억 원이다. 지분 인수자는 프로젝트 가디언 홀딩스(PROJECT GUARDIAN HOLDINGS)로 사모펀드인 칼라일이 출자한 케이먼 군도에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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