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77개 펀드의 판매를 5일부터 중단했다. /더팩트 DB |
"주가 하락 가능성 높아…투자자 보호 차원"
[더팩트│황원영 기자] 하나은행이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펀드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오스템임플란트에서 1880억 원대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전일부터 투자 자산에 오스템임플란트가 담긴 77개 펀드의 판매를 중단했다.
하나은행 측은 "지난 3일 대규모 횡령 사건으로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중지된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종목을 편입한 펀드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며 "현재 일부 펀드는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를 작년 말 종가로 기준가격에 반영하고 있어 향후 거래재개시 기준가격 하락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하락 가능성이 커진 만큼 고객 보호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판매를 중단했다는 설명이다.
다른 은행 역시 오스템임플란트를 편입한 펀드 상품의 신규가입 중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31일 자사 자금관리 직원이던 이 씨를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횡령 추정 액수는 1880억 원으로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 2047억 원의 91.81%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상장사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 중 역대 최고액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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