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연내 자사주 소각…"주주가치 제고 차원"[더팩트 | 서재근 기자] 최정우 포스코(POSCO)그룹 회장이 회사 주주들에게 배당 확대 및 주주 동의 없는 철강자회사 상장 불가 방침을 강조했다.
지주회사 전환 계획 발표 이후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일방적인 자회사 상장'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5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철강자회사의 상장 가능성에 대해 주주들의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철강사업의 경영성과가 현재와 같이 주주들에게 직접 귀속될 수 있도록 상장하지 않는 것이 만장일치로 결정된 이사회의 확고한 결론이며, 회사의 일관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적분할 후 자회사를 재상장하는 과정에서 존속회사 주가가 하락하는 사례 등으로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른 주가 하락을 걱정하는 주주들도 있을 것"이라며 "포스코는 물적분할한 철강회사를 상장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실히 하기 위해 철강자회사 정관에 상장을 위한 규정을 일정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전날(4일) 회사분할 결정에 대한 주요사항보고서를 공시하면서 분할신설회사 상장 관련 정관을 추가했다. 추가된 항목은 제9조(주권의 상장)로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또는 이와 유사한 국내외 증권시장에 주권을 상장하고자 하는 경우 사전에 단독주주인 주식회사 포스코홀딩스(2022년 3월 2일 사명변경 예정)의 주주총회 특별결의에 의한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번 정관 추가로 철강자회사 상장을 위해서는 의결권을 가진 주주들의 3분의 2 이상 찬성표를 나와야 한다.
최정우 회장은 연내 실행 계획 중인 친(親)주주정책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포스코는 중기배당정책에 따라 2022년까지 연결배당성향 30%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후 기업 가치 증대를 고려해 최소 1만 원 이상 배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 연내 자사주 소각을 시행,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현재 회자 전체 발행주식의 13.3%인 1156만 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으로 지난 2001부터 2004년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약 929만 주의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다.
한편, 포스코는 앞서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 지주회사 체제는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상장사로 유지하며, 지주회사는 미래 신사업 발굴 및 그룹 사업 및 투자 관리, 그룹 연구개발(R&D) 및 ESG 전략 수립 등을 맡는 구조다.
likehyo85@tf.co.kr
#포스코#POSCO#포스코(POSCO)#최정우#최정우포스코회장#포스코그룹#최정우POSCO회장#최정으포스코그룹회장#자사주소각#포스코자사주소각#철강자회사#포스코홀딩스#지주회사#지주회사체제전환#지주사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