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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외부 지갑 등록'에…빗썸·코빗 등 가상자산 거래소 '고심'
입력: 2022.01.05 15:43 / 수정: 2022.01.07 14:58
코인원은 오는 24일부터 고객 확인 제도 시행에 따른 외부 지갑 등록 절차를 시행한다. /더팩트 DB
코인원은 오는 24일부터 고객 확인 제도 시행에 따른 외부 지갑 등록 절차를 시행한다. /더팩트 DB

코인원, 23일까지 외부지갑 예비 등록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이 '외부지갑 등록' 절차를 시행하면서 다른 거래소들로 확산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외부지갑 등록'은 거래소 내 코인을 외부로 보낼 수 있는 지갑을 등록하는 일종의 '화이트 리스트' 절차다.

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오는 24일부터 고객 확인 제도 시행에 따른 외부 지갑 등록 절차를 시행한다. 코인원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외부지갑 예비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25일 이후에는 등록되지 않은 외부 지갑으로 가상자산을 보낼 수 없게 된다.

코인원 관계자는 "이메일, 휴대폰 번호, 이름 셋 중 하나가 코인원 계정과 같은 지갑만 등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즉, 본인의 지갑임을 증명할 수 있는 지갑만 등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번 코인원의 조치는 가상자산거래소에 실명확인 입출급 계좌를 발급해준 NH농협은행의 요구조건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코인원은 지난해 9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원화마켓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위해 NH농협은행으로 실명 계좌를 받은 바 있다. NH농협은행 측에 따르면 트래블룰이 실시되는 오는 3월 25일 이전까지 코인원에 자금세탁방지(AML)를 위한 다각적인 요구를 주문했으며, 방안 중 하나로 '코인의 이전거래에 대한 검증'이 나온 것이다.

일각에서는 코인원이 외부지갑 등록 절차를 시행하면서 현재 업비트로 쏠려있는 시장점유율이 더욱 공고히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더팩트 DB
일각에서는 코인원이 '외부지갑 등록' 절차를 시행하면서 현재 업비트로 쏠려있는 시장점유율이 더욱 공고히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더팩트 DB

특히 국내 시중은행들이 자금세탁방지 부분을 예민하게 다루는 만큼 코인원뿐 아니라 같은 NH농협은행에서 실명계좌를 발급받은 빗썸과 신한은행에서 실명계좌를 받은 코빗 역시 향후 외부지갑에 출금에 대한 고민이 큰 상황이다.

이와 관련 빗썸 관계자는 "아직 고민 중으로 현재까지 정해진 바는 없다"며 "1월 말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여러 가지 방안을 면밀히 따져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으로부터 계좌를 발급받은 코빗 역시 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업비트로 쏠려있는 시장점유율이 더욱 공고히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개인지갑으로는 메타마스크가 대표적인데, 메타마스크는 계정 생성 시 특정 개인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즉, 코인원에서는 메타마스크를 외부지갑으로 등록이 불가하게 된다. 빗썸과 코빗 역시 이를 두고 고민 중인 상황이다.

케이뱅크에서 실명계좌 발급을 받은 업비트의 경우 외부 지갑 출금에 따른 제한에 관한 계약 조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화이트 리스트' 절차는 필요한 부분이라고 본다"면서도 "다만, 이러한 절차는 투자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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