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내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LED 사이니지 월을 이용한 쇼윈도 콘셉트의 미디어 월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고객 라이프스타일 맞춘 혁신 기술 소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대 규모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CES'의 간판스타 역할을 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도 다양한 혁신 제품을 준비해 본격적인 기술 경쟁에 돌입한다. 핵심 키워드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기술의 혁신'이다.
4일 전자·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6일 오전 'CES 2022'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조만간 진행될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의 기조연설 무대에 신경을 쏟고 있다. 한종희 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과 더욱 풍요로운 일상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줄 혁신 기술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종희 부회장 기조연설로 'CES' 일정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5G 등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 맞춤형 솔루션을 구현할 예정이다. 나아가 고객 경험을 연결하는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전시관은 'CES' 참가 업체 중 가장 넓은 3596㎡(약 1088평) 규모로 마련했다. 2개의 대형 LED 사이니지 월을 활용해 주요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방문객들은 대형 파사드를 지나 삼성 부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팀삼성(Team Samsung)'존을 만난다. 팀삼성은 삼성전자가 차별화된 AI·IoT 기술을 기반으로 선보이는 활동으로 TV, 가전에서 모바일 제품까지 다양한 기기를 스마트싱스로 연결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하나의 팀처럼 유기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IoT 허브' 기능으로 간편하게 스마트 홈 환경을 구현하는 2022년형 스마트 TV △사용자의 선호도와 냉장고에 있는 식자재를 분석해 최적의 레시피를 추천해주고 조리기기와 연결해 주는 '스마트싱스 쿠킹' △최대 2개월간의 전력 사용량을 분석해 에너지 절약 계획을 세워주는 '스마트싱스 에너지' 등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CES 2022'에서 마이크로 LED, Neo QLED, 라이프스타일 TV를 중심으로 △실제에 가까운 화질 △몰입도 높은 사운드 △고객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스크린 및 스마트 기능을 통해 '스크린 에브리웨어, 스크린 포 올' 비전을 구체화한다. 구체적으로 현존 최고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해 출시한 마이크로 LED 110형에 이어 101형과 89형 2개 모델을 이번 'CES'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화질, 사운드, 스마트 기능 등 TV의 핵심 요소를 모두 강화한 2022년형 Neo QLED와 '나만의 스크린'을 만들어 주는 독특한 콘셉트의 제품, 급격히 성장하는 게이밍 시장을 공략하는 새로운 폼팩터의 스크린도 공개한다.
삼성전자 모델이 2022년형 마이크로 LED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또한, 삼성전자는 'CES 2022'에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홈을 해외 시장에 본격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특히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더욱 다양해진 냉장고 라인업과 오븐,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를 포함해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를 전시한다. 7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은 패밀리허브를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도 소개할 예정이다.
모바일 제품으로는 갤럭시S21FE 5G를 최초로 공개한다. 이 제품은 갤럭시S21에서 갤럭시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능을 엄선해 적용한 제품으로, 슬림한 본체와 함께 올리브, 라벤더, 화이트, 그래파이트의 4가지 색상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또 별도 모바일 전시 공간을 조성해 갤럭시Z플립 비스포크 에디션을 소개하고 One UI 4를 통해 '나만의 갤럭시'를 꾸밀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로봇 기술도 주요 볼거리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독자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아바타와 새로운 삼성 봇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개인의 경험이 디지털과 현실 세계 간 경계 없이 연결되는 '사용자 맞춤형 미래 홈'을 제안한다. AI 아바타로 기기 연결성을 소개하는 동시에 인터랙션 로봇인 삼성 봇 아이와 가사 보조 로봇인 삼성 봇 핸디를 전시해 사용자의 영상 회의를 준비해주거나 저녁 식사를 위한 테이블 세팅을 해주는 등의 시나리오를 소개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CES 2022'에서 IT·가전 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을 접목해 운전자와 탑승자가 가까운 미래에 경험할 수 있는 안전하고 즐거운 차량 내 운전 경험에 대한 시나리오를 제안한다. 예를 들어 미래 차량에서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운전자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운전 정보, 내비게이션, 도로 상황, 위험 상황 등의 꼭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LG 월드 프리미어'에서는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이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더 나은 일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LG전자 제공 |
LG전자는 이번 'CES 2022'에서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처음 선보인다. 'CES' 일정의 시작은 혁신적인 라이프스타일과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LG 월드 프리미어'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1시에 진행되며, LG전자는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더 나은 일상'을 주제로 △고객의 더 나은 일상 △모두의 더 나은 일상 △미래의 더 나은 일상을 소개한다.
LG전자는 첫 번째 '고객의 더 나은 일상'에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변화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주목해 선보인 신개념 가전을 소개한다. 소개 제품은 LG전자가 최근 공개한 신개념 공기청정팬 LG 퓨리케어 에어로타워로, 이 제품은 일반 공기청정기와 달리 정화한 공기를 희망 온도에 맞춰 원하는 풍량과 방향으로 보내주기 때문에 고객은 4계절 내내 기분 좋은 바람을 느낄 수 있다. 또 △집 안에서 다양한 식물을 손쉽게 키우고 즐길 수 있는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오브제컬렉션 △원하는 장소로 간편하게 이동해가며 시청할 수 있는 무선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등의 사용 장면을 소개하며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시한다.
두 번째 '모두의 더 나은 일상'에서는 환경을 생각한 제품과 솔루션을 통해 모두의 더 나은 일상과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LG전자 ESG 지향점을 소개한다. LG전자는 영상을 통해 제품을 만들고 포장하는 데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LG 사운드 바 에클레어를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백라이트가 없어 LCD TV에 비해 부품수가 적은 올레드 TV의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다는 계획도 설명할 계획이다.
세 번째 '미래의 더 나은 일상'에서는 LG전자가 이번 'CES 2022'에서 새롭게 선보인 LG 옴니팟을 소개한다. LG 옴니팟은 AI를 기반으로 한 미래 자율주행차의 콘셉트 모델이다. 업무를 위한 오피스 공간뿐만 아니라 영화감상, 운동, 캠핑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개인 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LG 클로이 가이드 봇, LG 클로이 서브 봇, 실내외 통합 배송 로봇 등 5G와 AI를 접목한 로봇이 사람과 공존하며 삶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일상을 소개한다.
조주완 사장은 "LG 씽큐 생태계를 모빌리티 분야까지 확장해 집에서의 경험이 차량 내에서도 끊김 없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공간의 경계를 허물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더 나은 일상을 위해 혁신을 지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더 좋은 일상'을 주제로 'CES 2022' 온라인 전시관을 운영한다. /LG전자 제공 |
온라인으로 마련한 전시관에서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프리미엄 생활가전과 서비스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LG 홈 전시관은 실제 집과 같은 가상 공간으로 꾸며 차세대 AI 세탁기·건조기·워시타워, 신개념 공기청정팬 퓨리케어 에어로타워,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등 혁신적인 생활가전을 전시한다. 관람객은 전시 제품을 하나씩 클릭해 제품의 상세 이미지와 정보를 확인하고 AR로 주요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오브제컬렉션만으로 꾸민 전시관도 선보인다. 관람객은 오브제컬렉션으로 꾸민 LG 홈에서 각종 오브제컬렉션 제품에 전문가가 엄선한 다양한 컬러 솔루션을 적용해볼 수 있다. 또 전시장의 인테리어 콘셉트, 벽지와 바닥재 등을 바꾸며 가전과 조화를 이루는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LG전자는 고객이 LG 씽큐 앱을 통해 누릴 수 있는 편리하고 차별화된 기능을 소개하기 위해 LG 씽큐 존도 마련했다.
회사는 'CES 2022'에서 온라인 전시관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전시 관람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관람객은 제페토, 로블록스, 모여봐요 동물의 숲 등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LG전자의 주요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 각 플랫폼에 마련된 올레드 게임 시뮬레이션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자발광 올레드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으며, 제페토에 꾸민 LG 홈에서 프리미엄 생활가전을 만나볼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온라인 전시에 메타버스 체험까지 더해 고객들이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전시를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라스베이거스 현장에 마련되는 오프라인 부스에서는 AR과 가상현실(VR)을 통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은 부스 곳곳에 설치된 뷰 포인트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해 LG 올레드 TV, LG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냉장고, LG 틔운 등 'CES'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을 비롯해 이전 'CES'에서 선보였던 초대형 올레드 조형물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