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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까지 출사표…통신 3사, '마이데이터' 경쟁 불붙나
입력: 2022.01.04 00:00 / 수정: 2022.01.04 00:00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국내 통신 3사가 모두 마이데이터 사업에 직접 진출하게 됐다. /더팩트 DB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국내 통신 3사가 모두 마이데이터 사업에 직접 진출하게 됐다. /더팩트 DB

이종업간 경쟁 치열 예정…통신+금융데이터로 신사업 개척

[더팩트|한예주 기자] 국내 통신 3사가 모두 마이데이터 사업에 직접 진출했다. 빅테크·금융사 등에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해야 했던 통신 3사도 금융 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게 되면서 마이데이터 산업 선점을 위한 이종업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에 직접 진출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에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마이데이터에 직접 진출하지 않고 금융회사 등과 협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신한은행, CJ올리브네트웍스와 마이데이터 공동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금융·통신·유통 데이터를 활용한 협업모델을 모색해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디키타카(DIKITAKA)'를 선보인 바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금융데이터를 활용한 '생활가치 서비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이번에 직접 사업권 허가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확보해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통신 데이터와 접목해 새로운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와 금융회사들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KT도 지난해 11월 신청서를 제출했다. 두 회사는 모두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통신 3사는 통신 데이터와 금융 서비스를 연계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LG유플러스가 지난달 신한은행,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함께 선보인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디키타카(DIKITAKA). /LG유플러스 제공
통신 3사는 통신 데이터와 금융 서비스를 연계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LG유플러스가 지난달 신한은행,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함께 선보인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디키타카(DIKITAKA)'. /LG유플러스 제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소비자의 금융정보를 통합해서 관리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본허가를 받은 기업은 은행, 보험, 증권, 통신 등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다. 이를 바탕으로 이용 가능한 금융상품을 추천하거나 재무 컨설팅을 할 수 있다. 정보전송 요구권이 핵심으로 자유로운 데이터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관련 플랫폼 등 신시장이 개척될 것이란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현재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뿐만 아니라 대형 금융사들이 대거 마이데이터에 진출한 상황이다.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사업자는 은행 10개, 보험사 2개, 금융투자사 7개, 여신전문금융회사 9개, 저축은행 1개, 상호금융회사 1개, 신용평가사 2개 핀테크기업 22개 등이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달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통신사는 의무정보제공사업자로서 통신 데이터를 요구하는 사업자에 정보를 제공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마이데이터 사업자 라이선스를 획득하면 통신 3사도 각종 금융 데이터를 받아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에 직접 뛰어듬으로써 통신 3사는 통신 데이터를 뺏기지 않음과 동시에 다른 성격의 데이터도 획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통신 데이터는 비금융 분야에서 활용성이 높은 핵심 데이터 중 하나로 꼽힌다. 가입자 정보, 통신료 납부내역, GPS를 활용한 위치정보 등에 대해 개인을 특정할 수 없도록 비식별처리하고 이종 분야 데이터와 결합하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여지가 커진다.

통신 데이터에 대한 시장 수요는 크지만 정작 통신사들은 마이데이터 시장에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의무정보제공사업자로서 통신 데이터를 원하는 주체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준비 위주였다. 최근에서야 일부 이통사가 적극적으로 본허가 라이선스 획득에 출사표를 던지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통신사는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가 워낙 많다. 마이데이터 사업자에 뺏기는 걸 두고 볼 수만은 없을 것"이라며 "지금 당장 마이데이터로 수익을 내지는 못하더라도 향후 데이터 관련 사업에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 마이데이터에 진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신 3사는 통신 데이터와 금융 서비스를 연계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가 보유한 인증 서비스도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인증 단계에서 수수료 수익이 발생하는데 이와 연계해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 제공할만한 여지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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