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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하>] 최태원 마스크줄 꼬이자 이재용 직접…절친 '인증'
입력: 2022.01.02 00:03 / 수정: 2022.01.02 00:0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온(ON) 참여 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온(ON) 참여 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상>편에 이어

야놀자·인터파크, 업계 점유율 각각 70%…독과점 우려 여전

[더팩트|정리=윤정원 기자]

◆ 靑에 모인 재계 총수들…최태원-이재용 악수 '눈길'

-재계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한 주 재계 총수들의 청와대 방문이 큰 화제가 됐는데요. 삼성, 현대차, SK, LG, 포스코, KT 총수가 연말에 청와대로 간 이유를 들어보겠습니다.

-재계 총수들의 청와대 방문은 청년 일자리 관련 민관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좀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정부의 민관 협력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인 '청년희망온(ON)'에 참여한 기업 대표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청와대가 간담회를 마련하면서 재계 총수들의 연말 청와대 방문이 이뤄졌습니다.

주요 기업들은 '청년희망ON'에 참여 의사를 밝히고 △현대차 4만6000개 △LG 3만9000개 △삼성 3만 개 △포스코 2만5000개 △SK 2만7000개 △KT 1만2000개 등 3년간 총 17만9000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죠. 청와대 초청을 받은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등이었습니다.

-그렇군요. 서로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 궁금한데요.

-먼저 문재인 대통령은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 참여해줘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후 재계 총수별로 인사말을 남겼는데요. 이재용 부회장은 "청년들이 주저앉는 세대가 되지 않도록 저희가 열심히 경영하고 투자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나라 경제에 힘이 되고, 또 제일 중요한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드는 데 노력을 조금 더 하겠다"고 희망적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이후 다른 총수들도 "청년 일자리 창출은 기업의 역할"이라며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죠.

주요 언급 내용으로는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다. 6G를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이재용 부회장),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 생산하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가능한 빨리 국내에 공급하겠다"(최태원 회장) 등이 있었습니다. 정의선 회장이 전기차 판매와 관련해 언급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현대차의 전기차가 유럽에서 올해의 차로 다수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차량용 반도체에서 삼성과 현대차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른 특이사항은 없었나요?

-재계 총수 간 친밀감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 포착돼 주목받았습니다. 간담회 시작 전 이재용 부회장이 최태원 회장에게 다가가 마스크 줄을 고쳐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과 호형호제하는 '절친'으로 알려졌는데요. 마스크 줄을 고쳐주는 자연스러운 모습은 그간 알려진 재계 총수 간 각별한 친밀도를 재확인시켜주는 장면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4대 그룹 총수들은 종종 비공개 회동을 가지며 교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경쟁의식이 강한 창업주 세대와 달리 협력 관계를 중시하는 현 재계 총수들은 수시로 개인 의견을 교환할 정도로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죠. 지난해 정의선 회장이 재계 총수를 차례로 만나 차세대 배터리 관련 협력을 논의하는 등 실제로 기업들은 서로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 하나둘 결과물을 내놓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삼성과 LG의 'OLED TV' 동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대기업 관계자는 "젊은 총수들은 경쟁의식보다는 실리를 우선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야놀자가 인터파크를 인수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야놀자의 영향력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에서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사진은 배보찬 야놀자 대표가 지난해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모습. /남윤호 기자
야놀자가 인터파크를 인수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야놀자의 영향력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에서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사진은 배보찬 야놀자 대표가 지난해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모습. /남윤호 기자

◆ '인터파크' 품는 야놀자, '불공정·독과점' 문제 해결이 먼저

-이번에는 유통업계 소식입니다. 여가 플랫폼 업체 야놀자가 전자상거래 기업 인터파크 지분 70%를 인수한다면서요. 어떤 내용인가요?

-야놀자는 지난달 28일 인터파크 사업부문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여행 △항공 △공연 △쇼핑 등 인터파크 사업부문의 지분 70%를 2940억 원에 사들인 겁니다. 야놀자는 지난 10월 인터파크 사업부문 인수에 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약 2달 실사를 거쳐 이날 인수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야놀자가 인터파크를 삼킬 정도로 성장했나요?

-회사 규모로 따지면 인터파크가 여전히 야놀자보다 큽니다. 인터파크의 지난 2020년 매출은 3조1692억 원인 반면 야놀자의 매출은 2888억 원입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인수를 할 수 있는 것은 야놀자의 기업가치 평가가 긍정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야놀자는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마사요시(한국이름 손정의) 회장의 '벤처캐피털(VC) 비전펀드II'로부터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데카콘(기업가치 10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인수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풀어야할 과제가 남아있잖아요.

-네. 우선 가장 비판을 받는 부문이 '상생'입니다. 가맹점주와 상생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해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야놀자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당시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미지와 기대에 비해 치사하다"면서 "다 좋은데 수수료를 15~20% 떼가고, 광고료도 500만 원씩 가져간다. 그렇다고 야놀자를 탈퇴하면 죽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서 그냥 한다고 하는 게 업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여기에 광고비까지 가맹점에 전가하는 거 아니냐. 거대 혁신기업이 행하는 착취경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배보찬 야놀자 대표도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하기는 했지요.

소비자들 반응도 비슷합니다. 야놀자가 인터파크를 인수했다는 기사가 나오자 댓글에는 "야놀자 숙박업소 업주들 등골 빼먹고 성장해서 인터파크까지 인수하네(yyki****)", "수수료 장사가 최고다. 전국에 있는 모텔 호텔 수수료 엄청나지(kime****)", "야놀자 애들 떼먹는 수수료 엄청나다(jay8****)" 등의 비판일색의 의견이 달리고 있습니다.

-다른 문제는 무엇인가요.

-독과점 문제입니다. 한 기업이 특정 시장에서 독과점 기업으로 성장할 경우 경쟁을 제한하고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독과점 시장 구조 개선을 위해 나서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공정위는 기업들의 자유로운 영업 활동과 경제 활성화를 가로막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독과점 시장에 대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여가 플랫폼 시장에서 차지하는 야놀자의 점유율은 70% 수준(숙박업소 중개시장 기준)입니다. 경쟁사인 여기어때(20%)와 비교하면 3배가 넘죠. 여기에 인터파크 역시 여행·티켓 분야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야놀자가 인터파크를 인수하면 거대 독과점 기업이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가맹점 또는 시장과 상생하는 방안이 수반돼야 할 텐데, 인터파크를 품은 야놀자가 어떤 대책을 발표할지 관심이 가네요. 가맹점과 본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이 모색되길 바랍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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