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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금융' 맞수 KB 윤종규·신한 조용병…올해 성적표는?
입력: 2021.12.31 00:00 / 수정: 2021.12.31 01:03
올해 3분기까지의 성적표만 놓고 보면 리딩금융 경쟁에서 윤종규 회장이 조용병 회장을 제치고 웃음을 지었다.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모습. /더팩트 DB
올해 3분기까지의 성적표만 놓고 보면 '리딩금융' 경쟁에서 윤종규 회장이 조용병 회장을 제치고 웃음을 지었다.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모습. /더팩트 DB

올해 승리 '윤종규' 예상…'진검승부' 내년 될 전망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올해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실적 잔치'를 벌였다. 3분기 누적 실적만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서는 등 올해도 연간 최대 실적 경신은 이미 예고해뒀다.

이러한 가운데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성적표도 관심이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올해 나란히 당기순이익 '4조 클럽' 달성이 확실시되며 '리딩금융' 타이틀을 건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선 3분기까지 KB금융은 신한금융을 누적 순익 격차로 2000억 원 넘게 벌이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계속 순위가 엎치락뒤치락 상황을 지속해 온 만큼 막판 성적표가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리딩금융 경쟁에서 KB금융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까지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勝(승)'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KB금융과 신한금융은 3분기 누적 기준 3조 원을 뛰어넘은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올 연말 4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두 지주 모두 설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성적을 낸 것이다.

3분기까지의 성적표만 놓고 보면 '리딩금융' 경쟁에서 윤종규 회장이 조용병 회장을 제치고 웃음을 지었다.

KB금융은 지난 3분기 기준 1조2980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누적 순이익은 3조7722억 원이다. 반면 신한금융은 3분기 누적 기준 3조5594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2조9502억 원) 대비 20.7% 증가한 수치다.

신한금융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KB금융보다 약 2000억 원 적은 순이익을 달성하며, 조용병 회장의 '리딩금융' 탈환은 실패했다.

각 그룹사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을 비교하면 KB국민은행의 누적 순이익(2조2003억 원)이 신한은행의 누적 순이익(2조1301억 원)보다 소폭 앞섰다.

두 금융지주의 희비는 비은행 부문이 갈랐다. K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들은 신한금융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비은행 계열사는 KB금융이 더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KB증권은 5433억 원(60.5%↑), KB손해보험는 2692억 원(44.3%↑), KB국민카드는 3741억 원(46.6%↑), 푸르덴셜생명은 2556억 원(63.2%↑), KB캐피탈은 1704억 원(48.4%↑) 등으로 3분기 누적 기준 전년동기보다 모두 고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신한카드는 5387억 원(14.6%↑), 신한라이프는 4019억 원(4.5%↑)으로 성장세가 KB금융에 비해 약했다. 특히 3675억 원의 누적 순익을 기록한 신한금융투자는 전분기보다 실적이 71.%감소했다.

윤종규 회장과 조용병 회장의 진검승부는 내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윤종규 회장과 조용병 회장의 진검승부는 내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4분기, 신한 앞설 것으로 전망되지만…올해 '리딩금융' 왕좌 KB금융 차지 예측

4분기에는 신한금융이 KB금융보다 순익 규모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3분기에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종합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의 4분기 순이익은 각각 7208억 원, 7693억 원으로 추정됐다. 다만, KB금융의 올해 누적 순이익 추정치는 4조4575억 원으로 신한금융(4조2932억 원) 추정치 누적 순이익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윤종규 회장이 2년 연속 '리딩금융' 왕좌를 지켜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4분기 성적에 따라 양사의 위치가 바뀔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KB금융도 2020년 3분기 누적 순이익에서는 신한금융에 720억 원가량 뒤처졌지만, 뒷심을 발휘해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한 바 있다.

윤종규 회장과 조용병 회장의 진검승부는 내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이 사모펀드 관련 일회성 비용을 대부분 털어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4700억 원에 이르는 사모펀드 관련 비용을 인식하면서 3년 만에 리딩금융 위상을 KB금융에 내줬다. 올해에도 신한금융은 1분기와 3분기 각각 532억 원 829억 원의 비용 처리를 했다. 사모펀드 관련 비용을 제외하면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순익 격차는 1640억 원에 280억 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여기에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인수로 손보시장 진출과 함께 그룹사 시너지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KB금융 역시 푸르덴셜생명 인수 효과를 톡톡히 본 바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 신한금융을 포함해 올해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의 성적이 좋았다"며 "특히, 올해 두 금융지주는 '4조 클럽'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신한금융의 경우 라임 등 사모펀드 사태가 발목을 잡았지만, 내년에는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럴 경우 KB금융과의 '리딩금융'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지만, 최근 인사 등을 살펴볼 때 두 지주 모두 '디지털'에 승부수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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