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306억 달러다. /더팩트 DB

수주액 2년 연속 300억 달러 초과…내년 전방위 지원 약속

[더팩트｜이민주 기자]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306억 달러를 기록하며 연초 목표 초과 달성에 성공했다.

국토교통부(국토부)와 해외건설협회는 2021년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318개사 91개국에서 30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올해 초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설정했던 목표액 300억 달러를 초과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중동(37%), 아시아(30%), 유럽(15%), 북미·오세아니아(13%) 순으로 중동지역 수주실적이 가장 높았다. 북미·오세아니아(신장률 620%), 유럽(188%)의 수주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반등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플랜트)가 높은 비중(58%)을 차지했으며, 토목(19%), 전기(10%) 등이 뒤를 이었다.

수주금액 기준 최대 규모 공사는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로 수주액은 28억8000만 달러다. 사우디 최초의 셰일가스 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게 됐다.

투자개발형(PPP) 사업인 호주의 '도로터널 건설사업(North East Link)' 수주액은 23억8000만 달러다. 이 사업은 빅토리아주 최대 규모의 도로터널 건설 사업으로, 우리 기업과 글로벌 건설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을 수주했다.

이외에도 폴란드 석유화학공장 확장공사(13억 달러), 싱가포르 도시철도(MRT, Mass Rapid Transit) 건설사업(13억9000달러), 괌 복합화력발전 공사(5억7000달러) 지역별로 주요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국토부는 우리 건설업체의 해외 진출역량 강화 노력과 정부의 전방위적 수주 지원 등에 힘입어 2년 연속 300억 달러 이상을 수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혁진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도 해외건설 사업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간 기업과 근로자들의 노력으로 300억 달러 수주가 가능했다"며 "내년에도 수주 모멘텀이 지속 이어질 수 있도록 고위급 수주 지원, Team-Korea 플랫폼 구축, 금융‧투자 및 법률 자문 지원 등 전방위적 수주지원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