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LCK 어워드에서 7관왕에 오른 담원 기아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 /LCK 제공 |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담원 기아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가 오프라인 행사로 처음 치러진 2021 LCK 어워드에서 7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쇼메이커' 허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2021 LCK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포함한 7개 부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시상식은 지난 12월 중순 사전 녹화 형태로 진행됐고 28일 LCK 공식 채널에서 공개됐다.
허수는 담원 기아가 2021년 LCK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서는 과정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담원 기아는 2021년 LCK 스프링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했고 결승전에서도 우승했다. 서머 스플릿 초반에는 다소 흔들리기도 했지만 허수가 자신의 주력 포지션인 미드 라이너가 아닌, 원거리 딜러로 포지션을 바꾸는 깜짝 전략을 선보이면서 또다시 정규 리그 1위, 서머 결승전 우승까지 만들어냈다. 국제 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과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담원 기아와 허수의 활약은 대단했다.
빼어난 성과를 발판으로 허수는 LCK 중계진과 기자단 투표를 통해 LCK 어워드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스프링·서머 모두 올 LCK 퍼스트 팀에 들어갔고 스프링 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 서머 파이널 MVP, 올해 미드 라이너 등 본상을 휩쓸었다. LCK 후원사들이 제정한 특별상에서도 'HP OMEN 실력으로 증명한 베스트 KDA 상'을 받으면서 7개 트로피를 가져갔다.
허수와 함께 2021년 담원 기아를 이끈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는 스프링 정규 시즌 MVP, 스프링 올 LCK 퍼스트 팀, 올해의 정글러 상을 받았다. 입대로 은퇴를 선언한 탑 라이너 '칸' 김동하는 스프링에 올 LCK 퍼스트, 스프링 결승전 MVP, 올해 탑 플레이어 등 각각 3개 트로피를 받았다.
2021 LCK 어워드에서 상을 받은 선수들 /LCK 제공 |
2021년 최다 누적 골드 선수에게 주는 '우리WON뱅킹 골드킹 상'은 젠지에서 원거리 딜러로 활약 중인 '룰러' 박재혁이 가져갔다. 2021시즌 동안 젠지 소속으로 총 100경기에 출전한 '룰러' 박재혁은 150만 골드 이상을 기록했고 부상으로 우리WON이 새겨진 순금 펜던트를 받았다. 전년 대비 기량이 성장한 선수에게 주는 '카카오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상'은 T1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수상했다. 팬 투표를 통해 수상자로 선정된 '페이커' 이상혁은 지난 2013년 데뷔한 베테랑이면서 동시에 큰 무대에서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총 99경기에 나선 담원 기아 '쇼메이커' 허수는 킬 373회, 데스 163회, 어시스트 638회를 달성하며 KDA 6.2로 HP OMEN이 시상한 '실력으로 증명한 베스트 KDA 상'을 받았다.
2021시즌 동안 틱톡 숏하이라이트 중 가장 많은 좋아요 수를 기록한 콘텐츠와 틱톡 직원들의 투표를 받은 선수에게 주는 '틱톡 베스트 LCK 숏하이라이트 상'은 DRX 정글러 '표식' 홍창현에게 돌아갔다. 2021년 인기 챔피언 중 하나인 리 신을 가장 잘 다룬 선수에게 주어진 '클레브 올해의 기억에 남는 리신 플레이어 상'은 젠지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이 가져갔다.
올해 가장 뛰어난 카이팅 실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로지텍 베스트 카이팅 플레이어 상'과 가장 많은 펜타킬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시크릿랩 베스트 펜타킬 플레이어 상'은 농심 레드포스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이 수상했다.
올해 처음 오프라인 행사로 열린 2021 LCK 어워드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LCK 어워드는 선수들에게 상을 전달하는 시상식만 진행한 것이 아니라 수상자들의 소감과 2021년 개인적 소회, 내년 목표 등을 듣는 토크쇼로 진행됐다. 선수들은 리그오브레전드 실력 못지않은 입담을 선보이면서 현장 관계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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