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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이슈 지나니 '배당락 충격' 앞둔 증시…산타랠리 올까
입력: 2021.12.29 00:00 / 수정: 2021.12.29 00:00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는 개인의 양도세 회피 매물로 3000선이 무너진채 거래를 마쳤다. /더팩트 DB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는 개인의 양도세 회피 매물로 3000선이 무너진채 거래를 마쳤다. /더팩트 DB

올해 배당락 29일…과거 5년 배당락 평균 -2.5%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개인투자자의 매도가 이어진 증시에 배당락 충격이 추가로 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3000선에서 공방 중인 코스피가 연말연시 '산타랠리'(크리스마스 이후 연말부터 연초 사이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를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0.43% 내린 2999.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닷새 만에 하락으로, 상승기류를 타던 증시에 제동이 걸리며 3000선이 무너졌다.

27일 하락은 개인의 양도세 회피 매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인 28일은 주식 양도세 부과 대상 확정일로, 이를 하루 앞둔 전날 개인이 양도세 회피를 위한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개인은 이날 5200억 원 이상 대거 쏟아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요건 회피를 위한 개인의 매도세가 확대되며 수급 요인 작용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증시는 배당락 충격을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증시 하락에도 대비해야 한다. 통상 배당락일에는 배당 권리가 사라지기에 매도 물량이 쏟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올해 배당락일은 29일이다. 배당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연말 휴장일과 결제시일을 고려해 28일까지 배당주를 매수해야 했다.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려 배당 조건을 충족시킨 투자자는 더이상 주식을 보유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배당락일 이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따르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내 배당수익률 상위 30개 기업들의 과거 5년간 배당락은 평균 마이너스 2.5%를 기록했다.

또한 배당락 이후 고배당주들의 성과가 지난 5년간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배당주들의 배당락 이후 1개월간 수익률은 모두 이전 주가를 하회했고, 3개월간 수익률도 지난해를 제외하고 모두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배당락 이후에 주가 흐름이 양호한 상태로 돌아오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는 의미다.

업계 전문가들은 연초 증시 상승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팩트 DB
업계 전문가들은 연초 증시 상승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팩트 DB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연초 증시 상승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통상 1월은 거래량이 급증 하기에 '1월 효과'에 따른 증시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1월 효과는 국내 증시에서 연초 거래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주가가 집중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주요 국가들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1월의 주가 상승률이 전체 월평균 상승률보다 2% 정도 높게 나타나고, 특히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에서 상승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업계로부터 배당락 충격 역시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의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일 시초가 하락률 차이는 평균적으로 1.15%를 기록했는데, 이는 코스피의 배당락으로 인한 지수 하락률보다 배당수익률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미국 증시는 본격적으로 산타랠리가 시작된 상태다.

최근 미국 증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산타랠리의 신호탄이 됐다는 평가다. 27일(현지시간) 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1.38% 오른 4791.19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1.39% 상승한 1만5871.26에, 다우지수는 0.98% 상승해 3만6302.38에 마감했다.

특히 산타랠리 기간을 시작할 때 S&P500이 1% 이상 오른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테슬라는 이날 전일 대비 2.52%(26.94달러) 오른 1093.94에 마쳤다. 장중 '천백슬라'(테슬라 주가가 1100달러에 달한다는 의미의 은어)를 터치하기도 했다.

뉴욕증시 상승에 따라 국내에도 영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국내 증시는 높은 확률로 산타랠리가 나타나는 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산타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은 약 68%에 달한다.

지난해 증시는 12월 23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나타난 바 있다. 이후 1월 6일 일시적 하락을 거쳤지만 1월 7일과 8일에 각각 2.13%, 3.97% 급등하며 높은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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