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한은)이 올 4분기 15개 지역본부가 실시한 업체 모니터링 결과 및 입수 가능한 통계 등을 토대로 '지역경제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했다. /남윤호 기자

한국은행, 4분기 통계 바탕으로 '지역경제보고서' 발간 

[더팩트│최수진 기자] 올해 4분기 대부분의 권역에서 방역대책 완화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재난지원금 및 쿠폰 지급 등 소비촉진정책, 외출 확대 등에 힘입어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이 증가했으나 부동산업은 주택매매·전월세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한은)이 올 4분기 15개 지역본부가 실시한 업체 모니터링 결과 및 입수 가능한 통계 등을 토대로 '지역경제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했다.

한은은 "모니터링 결과 4/4분기 중 지역경제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공급 차질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생산이 전분기 수준에 그쳤다"면서도 "백신 접종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및 정부 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서비스업 생산이 소폭증가하면서 대부분의 권역에서 전분기보다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우선, 제조업 생산은 호남권이 소폭 증가하고 충청권이 소폭 감소했으나 수도권 등 대부분 권역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호남권은 석유화학이 전방산업 호조 및 비대면 활동에 따른 포장재 제품의 수요 지속으로, 석유정제 및 철강이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수요 회복 등으로 증가했다. 반면 충청권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 양산 개시에도 불구하고 LCD 패널가격 하락 및 사업구조 전환과 반도체가 재고 수준 상승 등으로 이차전지 등 전기장비가 반도체 부족에 따른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위축으로 감소했다.

수도권은 의약품이 코로나19 치료제, 진단키트 및 바이오의약품의 위탁생산 확대 등으로 증가하였으나 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감소해 종합적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였다. 동남권은 기계장비가 산업기계에 대한 해외 수요 호조 등으로 증가한 반면 조선이 과거 수주 공백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감소했다.

대경권은 휴대폰 및 부품이 폴더블 스마트폰과 아이폰의 수요 호조로 증가한 반면 자동차부품이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로 감소했다. 강원권은 의료기기가 초음파진단기 등의 양호한 수출 및 신제품의 국내 매출 확대 등으로 증가했으나 시멘트가 핵심 원료인 유연탄 가격 상승으로 감소했다. 제주권은 알콜음료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른 수요회복으로 증가했으나 비금속광물제품이 원료가격 및 유통비용 상승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생산은 대부분의 권역에서 전분기 대비 증가했고, 수도권만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동남권,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은 방역대책 완화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재난지원금 및 쿠폰 지급 등 소비촉진정책, 외출 확대 등에 힘입어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이 증가했으나 부동산업은 주택매매·전월세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수업의 경우 동남권은 물동량 증가 등으로 수상·항공·육상운송 모두 증가했으며 호남권은 상품 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며 수상운송이 크게 증가했다. 한편 충청권은 항만 화물 수송이 소폭 감소했으나 항공, 철도 등 여객수요 증가로, 대경권은 항공 등 여객수요 회복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

강원권은 방역대책 완화 및 여행수요 회복 등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업, 도소매업 및 운수업이 증가했으며 특히 숙박·음식점업 및 운수업의 증가폭이 타 업종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도 외지인 매수세 등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며 증가했다.

제주권은 내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단체관광도 재개되면서 숙박·음식점업이 회복세를 보였으며 골프장업도 호조세를 지속했다. 수도권은 도소매업이 소폭 증가하였으나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및 교육서비스업이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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