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자사 폴더블폰 신제품 'P50 포켓'을 공개했다. /화웨이 제공 |
글로벌 출시 시점 미공개…가격은 167만 원부터
[더팩트|한예주 기자] 화웨이가 자사 폴더블폰 신제품 'P50 포켓'을 선보였다. 위아래로 접는 클램쉘(조개껍데기) 형태다.
24일 업계와 외신 등을 종합하면 화웨이는 지난 23일 플래그십 제품공개 행사를 열고 'P50 포켓'을 공개했다. 글로벌 출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화웨이 'P50 포켓'은 삼성전자가 올해 8월 출시한 '갤럭시Z플립3'과 동일한 클림셸 형태다. 차이점은 '갤럭시Z플립3'이 1.9인치 직사각형 모양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화웨이 'P50 포켓'은 1.1인치 원형 외부 화면 두 개가 적용됐다.
화웨이 'P50 포켓'의 외부화면은 시간, 날짜, 알림 외에 지도, 음악 플레이러를 조작하거나, QR 코드, 지도 등 다른 기능들도 표시한다.
세 개의 카메라는 40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 13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 3200만 화소의 울트라 스펙트럼 카메라로 구성됐다. 메인화면은 6.9인치 크기로 120헤르츠(Hz) 주사율을 지원하며 21대 9의 세로 비율로 이뤄졌다.
화웨이는 'P50 포켓'을 공개하면서 '갤럭시Z플립3'과 직접 비교를 통해 접었을 때 작은 틈이 생기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등 자신감을 드러냈다. 화웨이 'P50 포켓'의 두께는 접었을 때 15.2mm, '갤럭시Z플립3'는 접었을 때 힌지 부분의 두께가 17.1mm 얇은 부분이 15.9mm다.
가격은 '갤럭시Z플립3'(125만4000원)보다 조금 비싸다. 기본 모델(8GB 램, 256GB)은 8988위안(약 167만 원), 프리미엄 모델(12GB 램, 512GB 저장용량)이 1만988위안(약 204만 원)이다.
시장에서는 화웨이 'P50 포켓'의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가 아닌 자체 OS 하모니 OS2를 적용한 것을 두고 글로벌 출시에 한계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폰아레나는 "'갤럭시Z플립3'과 같은 경쟁자를 제압하는 것을 목표로 출시했지만 어려울 수 있다"며 "'갤럭시Z플립3'이 글로벌에서 999달러로 출시된 것을 고려하면 화웨이의 가격 책정은 상황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한편, 현재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독주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폴더블폰 출하량은 900만 대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88%를 차지한다.
이에 최근 화웨이를 비롯해 '오포'가 첫 폴더블폰 '파인드N'을 공개하는 등 다수 중국업체가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며 삼성전자 추격에 나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러한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이 올해 85%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74%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