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보장해달라" 배민 라이더, 2차 조정서 합의 이뤄낼까
  • 문수연 기자
  • 입력: 2021.12.24 11:46 / 수정: 2021.12.24 11:46
배달의민족 라이더들이 기본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24일 노조와 사측의 2차 조정이 진행된다. /이민주 기자
배달의민족 라이더들이 기본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24일 노조와 사측의 2차 조정이 진행된다. /이민주 기자

배민 라이더·우아한형제들, 오늘(24일) 2차 조정[더팩트|문수연 기자] 배달의민족(배민) 라이더들이 기본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2차 조정을 앞두고 노조와 사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 배민지회는 전날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배달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기본 배달료 인상'과 '지방 배달료 차별 해소'를 촉구했다.

갈등은 주문 1건당 한 집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에서 비롯됐다. 해당 서비스는 쿠팡이츠가 처음 도입했는데, 인기를 얻자 배달의민족도 지난 6월부터 같은 서비스를 시작했다.

노조는 "단건 배달 때문에 식당과 주문자 집을 왔다 갔다 하는 일이 많아졌는데 기본배달료가 그대로인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라이더에게 주는 프로모션 비용을 감안하면 배달료가 늘어난다"고 반박하고 있다. 단건 배달을 수락한 배달원에겐 기본배달료 3000원에, 프로모션 비용 3000원을 더해 총 6000원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는 "실상과 다르다"며 "라이더가 받는 배달료는 기본배달료, 거리할증, 프로모션 등으로 이뤄지는데 사측은 기본료와 거리할증은 올리지 않고 보너스 형태의 프로모션만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프로모션은 성과급처럼 일시적이기 때문에 언제든 없어질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안정적인 수입 보장을 위해 기본배달료를 늘려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배달플랫폼지부 배민지회는 본사에 기본 배달료 인상과 지방 배달료 차별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민주노총 배달플랫폼지부 배민지회는 본사에 '기본 배달료 인상'과 '지방 배달료 차별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이뿐만 아니라 노조는 지역별로 차등 적용되는 기본배달료도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기본 배달료는 3000원이지만 대구는 2700원, 부산과 울산, 광주 등은 2600원이다.

노조는 "회사는 수도권과 지방 간 물가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기본배달료의 차별 때문에 수익이 2배 가까이 차이 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측이 끝내 상생을 거부한다면 파업을 포함한 투쟁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와 본사는 지난 6일 열린 1차 조정회의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가운데 오늘(24일) 2차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현재 노사가 의견을 조율 중이다"라며 "향후 배달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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