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시각특수효과 기업 로커스를 인수했다. 로커스는 자회사가 국내 최초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를 만들어내면서 이름을 알렸다. /로지 인스타그램 캡처

네이버웹툰, 로커스 지분 52% 인수…애니메이션, 메타버스 확장

[더팩트｜한예주 기자] 네이버웹툰이 시각특수효과(VFX) 기업 로커스를 인수했다. 네이버웹툰과 웹소설 IP(지식재산)의 애니메이션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네이버웹툰은 로커스의 주식 9만2318주를 234억8477만 원에 취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취득 방법은 현금 취득으로, 취득 예정일자는 다음달 31일이다. 취득 후 지분 비율은 52.19%다.

로커스는 시각특수효과에 강점을 두고 광고,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하는 종합 문화 콘텐츠 기업이다. 최근 로커스의 자회사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 개발한 버츄얼휴먼(가상인간) '로지'가 주목을 끌면서 이름을 알렸다.

최근엔 네이버웹툰 원작 드라마 '유미의세포들'의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바 있다. 드라마는 국내 처음으로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포맷으로 제작됐다.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내년 개봉할 예정인데, 역시 네이버웹툰의 '스튜디오N'과 로커스가 공동 제작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로커스 인수가 웹툰·웹소설 IP의 애니메이션화 등 다양한 영상화 시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로커스가 보유한 가상인간 제작 능력을 활용해 웹툰 캐릭터를 '메타버스' 공간에 등장시키는 사업도 예상된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