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기업이 올해 3분기까지 창출한 직접적인 경제기여액이 1000조 원에 육박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118조 원에 가까운 액수로 기업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
대기업 올해 경제기여액 1000조 원 육박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 207곳이 올해 3분기까지 창출한 직접적인 경제기여액이 100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제기여액이 118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대기업 중 경제기여액을 알 수 있는 207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누적 경제기여액은 974조311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133조7450억 원) 늘어난 수치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 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를 협력사, 임직원, 주주, 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나눈 것을 의미한다.
3분기 누적 경제기여액 중 협력사에 돌아간 금액은 790조2199억 원으로 전체의 81.1%를 차지했다. 이어 임직원 12.7%(124조1888억 원), 정부 3.9%(37조8355억 원), 채권자 1.1%(11조1426억 원), 주주 1.0%(9조8269억 원), 사회 0.1%(8174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이 218조2537억 원(22.4%)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동기 대비 32조4413억 원 늘어난 것이다. 자동차 부품(16.5%, 160조6700억 원), 석유화학(16.3%, 158조5305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117조9762억 원의 경제기여액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비중으로는 전체의 12.1%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03조393억 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우리 경제 수치 상승에 기여한 셈이다.
삼성전자의 분야별 기여액을 살펴보면 협력사 75조3356억 원(63.9%), 임직원 24조8692억 원(21.1%), 정부 9조9194억 원(8.4%), 주주 7조3565억 원(6.2%) 등이다.
2위 현대차그룹의 기여액은 101조2117억 원(현대차 59조 원, 기아 42조 원)으로 전체의 10.4%를 차지했다. 이어 포스코(44조2501억 원), LG전자(38조9622억 원), 한국전력공사(36조61억 원), 현대모비스(25조2268억 원), 삼성물산(22조5691억 원), GS칼텍스(21조723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는 현 추세라면 연간 경제기여액이 1300조 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에 주주 배당과 사회 기부가 몰리는 등 대기업들의 경제기여액이 이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