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량 세계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갤럭시Z플립3' 라벤더 색상 모습. /한예주 기자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내년도 스마트폰 시장 전망 발표
[더팩트|한예주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내년에 2억8000만 대 이상의 팔리며, 세계 판매량 1위 자리를 지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1일 이 같은 내년도 스마트폰 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내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14억9200만 대로 올해(13억9200만 대)보다 1억 대(7.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 차질, 중국 업체의 추격은 리스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내년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폴더블폰(1200만~1300만 대)을 포함해 2억8400만 대로 예측됐다. 이는 올해(2억7000만 대)보다 1400만 대(5.2%) 증가한 것으로 2019년(2억9500만 대) 이후 3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내년도 자체 목표치(3억2000만 대)보다는 낮은 전망치다.
애플은 올해 2억3300만 대에서 내년에 2억3900만 대, 샤오미는 1억9100만 대에서 2억300만대 팔릴 전망이다. 내년에 오포는 1억6000만 대, 비보는 1억5000만 대 팔릴 것으로 예측됐다. 샤오미, 오포, 비보, 아너 등 중국 업체들이 내년에도 성장세를 보여 판매량 3~6위를 차지하는 셈이다.
전망치대로라면 삼성전자는 내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8~19%대 점유율을 기록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2%를 기록했고, 2분기와 3분기 각각 18%, 20%를 기록했다. 1분기를 제외하고 2분기와 3분기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p 감소했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새로운 폼팩터로서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아직 판매량이 10%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기준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주요국에서 1, 2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브랜드 인지도 등을 잘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시장별 각각 다른 세그먼트로 진출했는데, 세그먼트별로 각개격파를 당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