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1년 만에 9.6% 상승…13년 만에 최대폭
  • 박경현 기자
  • 입력: 2021.12.21 11:16 / 수정: 2021.12.21 11:16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자지수는 112.99로 집계돼 1년 전 대비 9.6% 상승했다. /더팩트 DB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자지수는 112.99로 집계돼 1년 전 대비 9.6% 상승했다. /더팩트 DB

11월 생산자물자지수 112.99로 집계…13개월 연속 상승[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자지수는 112.99로 집계돼 1년 전 대비 9.6% 상승했다. 지난 2008년 10월 전년 동월대비 10.8%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이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한 달 전(112.43) 대비 0.5% 올라 13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지수 자체만 보면 지난 4월 이후 8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생산자물가지수의 폭등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기상여건 악화 및 병해 등 농수산물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품목별로는 전달 대비 농림수산품이 1.5%, 공산품은 0.5% 올랐다.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은 3.8% 올라 상승 폭이 컸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부분은 도시가스(7.9%) 값이 급등해 1.8%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토마토(46.7%)와 배추(53.5%) 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1년 전 대비로는 오이(125%), 경유(101.3%), 나프타(108.5%), 벤젠(108.8%) 등의 오름폭이 컸다.

생산자물가는 한 달 안팎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반영된다. 지난 10월 생산자물가가 1년 전 대비 9.1% 오른데 더해 11월 소비자물가도 1년 전보다 3.7% 올라 2011년 12월(4.2%) 이후 9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12월 소비자물가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생산자물가 상승 폭은 둔화할 가능성도 나온다. 최지만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1월에는) 국제 유가나 원자재가격 상승 영향이 지속하며 석탄 및 석유 제품, 화학제품, 1차 금속 제품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했다"며 "12월은 최근까지 나온 수치로만 보면 국제유가나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11월 수입물가는 130.17로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수입물가가 내려간 것은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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