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상장하는 글로벌 메타버스 ETF 중 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는 유일하게 패시브 방식상품이다. /KB자산운용 제공

KB·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신탁운용 상품 22일 동시 상장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국내 4개 자산운용사의 해외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4종목이 동시에 상장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글로벌 메타버스 ETF 상품이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글로벌 메타버스 ETF 4종은 메타버스 산업 관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다.

먼저 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는 실물·완전 복제 방식을 목표로 기초지수 구성종목을 모두 편입하는 자산을 운용하는 패시브 방식이다.

파운트사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예측한 향후 1년간의 메타버스 관련 매출이 전체의 50% 이상인 기업으로 구성된 'Global Metaverse Index'를 추종한다.

나머지 3개 상품은 펀드매니저 재량으로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액티브 ETF다.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 30% 내에서 재량적인 자산운용이 가능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 메타버스 액티브 ETF'는 메타버스 세부 주제를 콘텐츠, 플랫폼, 결제,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으로 구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삼성자산운용은 나스닥거래소와 협업해 개발한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미국 메타버스 나스닥 액티브 ETF'를 선보일 예정이다. 메타버스 관련 업종을 플랫폼, 장비, 콘텐츠 등으로 나누어 관련한 24개 업종에 투자하며, 이밖에 메타버스와 관련성이 높은 16개 종목을 추가적으로 편입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세계 메타버스 산업에 투자하는 '네비게이터 글로벌 메타버스테크 액티브 ETF'를 개발했다. 미디어·콘텐츠·플랫폼 등 메타버스 기술의 최종 산출물과 관련된 영역보다 가상현실 구현을 위한 기반 기술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 중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미래에셋·삼성·KB·NH아문디운용 4개사에서 상장시킨 국내 주식형 메타버스 ETF들은 대다수 기초지수를 90% 이상 복제하는 패시브 상품이었다.

그러나 이번 글로벌 메타버스 ETF는 대다수 운용사가 액티브형 ETF 형태를 택했다. 메타버스와 같이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에서는 종목 편·출입이 비교적 자유로운 액티브 방식이 대응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곽찬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차장은 "콘텐츠와 미디어 등 메타버스 산업의 전방에 있는 기업들은 테마성과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고 업계 내 경쟁의 결과에 따라 종목별 주가가 크게 차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kh@tf.co.kr